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봄이던 얼굴이
겨울빛에 얼어 있었다
낯선 주름 한 겹 한 겹
세월을 발라놓아
시간은 우리 둘에게
익숙한 이방인을 만든다
찰나의 망설임은
바람처럼 흩어져
어설프게 지어낸
미소도 사라졌다
그대도 나도 아닌 척,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시는 보지 않는 것이
축복이라지만,
가을을 재촉하는
비 맞은 꽃잎처럼
첫사랑,
깊이 묻어둔 그리움을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