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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봄

82세 엄마에게 띄우는 편지

by 최은녕 라온나비

당신이라는 봄

- 82세 엄마에게 띄우는 편지-



이제야,

비로소 알겠어요.
세상에 꽃이 피는 이유를요.


따뜻한 당신의 품 안에서 자란 사랑이
또 다른 생명을 피워내는 일이었어요.

저에겐 그런 봄이 있었죠.

바로 당신이라는 이름의 봄.


묻지 않고, 그저 기다려주고
시들어도 말없이 품어주던 사람.
캄캄한 흙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손을 내밀어준 사람.


당신, 그 따스한 봄 덕분에
오늘도 제 마음엔 꽃이 피어납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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