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 엄마에게 띄우는 편지
이제야,
비로소 알겠어요.세상에 꽃이 피는 이유를요.
따뜻한 당신의 품 안에서 자란 사랑이또 다른 생명을 피워내는 일이었어요.
저에겐 그런 봄이 있었죠.
바로 당신이라는 이름의 봄.
묻지 않고, 그저 기다려주고시들어도 말없이 품어주던 사람.캄캄한 흙 속에서도한 줄기 빛처럼 손을 내밀어준 사람.
당신, 그 따스한 봄 덕분에오늘도 제 마음엔 꽃이 피어납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엄마.
사람과 책,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북퍼실리테이터. 책으로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말과 글로 삶을 어루만지며, 동시와 시, 그림책으로 마음을 건네고, 앎을 삶으로 빚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