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름 속 행복은 늦은 밤 속에 누워
선풍기의 선선함을 느끼는 것이다.
쨍쨍했던 태양은 밤을 무서워하는지 보이지 않고
달 또한 장마가 데려온 구름 뒤에 숨었는지
밤의 검은 도화지에는 내 마음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아 부디 너는 어디에도 숨지 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나에게 아무렇지 않게 안기길.
나의 여름밤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