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이들>은 애초 ‘진풍’이라는 기자의 일대기를 쓰려다, 진도가 나가지 않아 주변인물을 구상하던 중 하나의 연재물로 탄생했습니다.
당연히 <떠난이들> 시리즈가 끝나면 진풍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준비돼 있습니다.
떠난이들_1에서 지명을 그대로 노출하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인천과 부평이라는 이름이 나가는 바람에 "실존인물이 누구냐?"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 글이 나가고 나면 먼저 제 브런치스토리에는 연재하면서 계속 쓴 ‘우주시’와 가상의 기초단체로 이름을 바꾸겠습니다. ‘숨 빗소리’에는 편집장에게 승낙을 요청하겠습니다.
<떠난이들>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냐"였습니다. 그다음이 "이거 누구 얘기냐?"입니다.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아 말하자면, 떠난이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인물, 배경, 장소 등은 제가 만들어낸 허구입니다.
떠난이들이 근무하던 ‘혜성신문’은 광역단체 2곳을 근간으로 한 지역신문으로, 그 지역에서는 방귀 꽤나 뀐다는 언론사입니다. 자기들 스스로 ‘혜성신문 편집국장이면 구청장 정도는 좌지우지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바닥면적 약 330㎡ 규모 빌딩 건물 1개 층을 홀로 쓰고, 기자를 포함한 직원 수는 약 100명.
<떠난이들>의 시대 배경은 2013년∼현재로, 1편부터 5편까지 시간 순서는 4편∼2편∼1편∼5편∼3편 순입니다. 시간 순서대로 민하, 민주, 건혁, 성열은 함께 근무했습니다.
민하, 성열이 그만둔 뒤 민주, 한수, 재명이 입사했습니다. 재명이 퇴사한 뒤 인범, 수용 순으로 들어와 같이 일했습니다. 한수와 수용은 두 사람을 쫓아내는 등 포악함을 드러내더니 함께 수용의 친정으로 이직했습니다.
혜성신문 사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오른 지역 내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그러나 두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여우새끼’라 불립니다. 사장은 진풍이 주인공인 소설에 많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진풍은 떠난이들에 나오는 인물 모두와 근무했고 피해자, 가해자 대부분 교감이 있었습니다.
민하가 나오는 떠난이들_4에 실린 배민채 작가의 <손짓>
민주가 주인공인 떠난이들_3에 실린 배민채 작가의 <진실>
민주의 아픔을 다룬 떠난이들_2에 실린 배민채 작가의 <무제>
인물 묘사는 시간 순서대로 하겠습니다. 당초 인물과 장소 묘사는 매회 삽화를 그려준 배민채 작가와 그림으로 보여주려고 했으나, 배작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발됐습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제가 다시 한번 부탁해 보겠습니다.
민하는 키 169㎝, 대학시절 학생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고 사람들과 원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건혁은 키 180㎝, 말이 짧고 표정관리를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강한 사람에게 약하고 약산 사람에게 강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민주는 키 164㎝로 혜성신문 입사 전에는 피부관리, 머리스타일 등 외모에 신경을 써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성열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실외운동과 외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다 보니 얼굴이 많이 상했습니다.
성열은 167㎝로 키가 크지 않고 배가 나왔지만 구두를 신고 정장이나 유사한 종류 옷을 입습니다. 외모에 신경 써 향수를 뿌리는 등 타인에게 보이는 걸 중요시합니다.
재명은 키 178㎝, 외모에 큰 관심이 없고 책을 읽거나 사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남들이 보기에 허름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한수는 키 186㎝에 110㎏이 넘는 몸을 유지하고 있어 처음 본 사람들은 덩치에 압도되기도 합니다.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써 머리에 제품을 항상 바르고 가격이 비싼 향수와 옷을 애용합니다.
인범은 키 180㎝에 80㎏이 넘어 덩치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한수나 수용에게는 역부족입니다.
수용은 키 184㎝에 100㎏ 정도 몸매를 유지하고 집요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숨 막히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친구인 한수와 비교하면 ‘세련된 나쁜 놈’이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재명의 아픔을 그린 떠난이들_1편에 실린 배민채 작가의 <뒷모습>
민하의 아픔이 담긴 떠난이들_5에 실린 배민채 작가의 <포비아>
진풍과 사장은 다음 소설에서 인물 묘사하겠습니다.
애초 이번 글 끝에 떠난이들 시즌2 <되돌아온이들> 일부 스토리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제 사정도 급박하게 돌아가 한 달 뒤 완성한 1편을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너른 양해 부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