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내가 등록한 요가원은 필라테스, 줌바 등 요가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매 시간별로 골고루 배치하여 운영하는 형식이다. 첫날 갈 수 있는 타임 중 초보자를 위한 수업에는 필라테스 만이 있었기에 나는 첫 수업을 요가가 아닌 필라테스로 시작을 했다. 내심, 본격적인 기구를 사용한 필라테스 면 어쩌지?(나는 기구 공포증 비슷한 게 있다) 첫날부터 빡센걸로 시키면 어떡하지? 따위의 걱정을 했지만 생각이 많으면 엉덩이가 무거워지는 법. 이 걱정들로 미루고 미룬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슬금슬금 걱정에 몸이 잠식당하기 전에 아무 생각 없이 가자. 가서 기계처럼 따라 하다 오자. 하고 마음먹고는 집을 나섰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요가원 문을 열었다. 때마침 입구에서 아로마 향초에 불을 붙이려던 원장님과 마주쳤고 원장님은 반갑게 웃으며 나를 맞이해 주셨다.
"안녕하세요! 어제 문자주신 분이죠?"
"네! 안녕하세요!"
처음 뵌 원장 선생님은 작고 아담한 체구지만 한눈에 보아도 단단한 바디를 가지고 계셨고 무엇보다도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 그런지 목소리가 꽤나 허스키하셨는데 괜히 그 마저도 카리스마 있고 멋있어 보였다.
“요가는 배워 보신 적 있으세요?”
“아... 네...... 근데 찔끔 배우다 오래 쉬기를 반복해서 거의 초보나 다름없어요.”
나는 혹여나 원장님께서 배워본 적 있는 이의 몸동작을 기대하실 까봐(그럴 리 없겠지만) 초보란 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원장님은 스케줄표를 꺼내 보여주시며 “이렇게 표시한 부분들이 초보분들도 할 수 있는 수업들이에요. 줌바도 있고 편하실 때 오시면 되시고 하루 두 번도 오실 수 있어요.” 하고 친절히 설명해주셨다.
간단히 스케줄과 커리큘럼을 안내받고 요가원 내부로 들어가니 일곱 여덟 명의 회원님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 계셨다. 아, 어떤 분은 누워도 계셨다. 누워 계신 분은 매트 위에서 “으어어이고야.”등의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미리 풀고 계셨는데 왠지 모르게 고수의 포스가 풍겼다. 첫날이라 원장님께서 직접 매트와 간단한 필라테스 기구 몇 가지를 세팅해 주셨고 사물함에 겉옷을 벗고 돌아와 매트에 앉았다.
‘후, 긴장되는 군.’
수업까지 5분여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매트에만 앉아 있자니 뭔가 좀 뻘쭘했다. 기구를 만지작거리다 곁눈질로 다른 회원님들을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사람들 머리 위에 게임 캐릭터의 능력치처럼 요가 레벨의 게이지가 보이는 듯했다.
‘흠. 아까 누워 계신 저분은 level 8, 살짝 나른하신 저분은 level 5... 와 엄청 유연하신 저분은 level 9 정도 되시려나?’ 아무튼 나 빼고 다 고수들 같았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드디어 나의 첫 요가원 수업이 시작되었다. 아, 여기서 노파심에 미리 이야기하는데, 나의 요가 기록은 요가 동작에 대한 묘사라던가 방법에 관한 어떤 전문적인 설명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초보라 언급하였기에 애당초 기대도 않았겠지만 만약 이러한 것들을 바라고 읽으신다면 미리 사과를 드리겠다. 이 기록은 아마 요가라는 한 시간여의 활동 동안 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수많은 고뇌와 한계, 갈등, 자책, 구차함, 블랙아웃 등으로 범벅 될 것이다. 아마 자주 문맥이 끊길 것이고 종종 급하게 마무리될 것이며 뜬금없는 곳에서 깨달음 같은 걸 얻었다는 듯 스스로 환희에 찬 엉뚱한 말을 늘어놓을지도 모른다.
본론으로 돌아와, 첫 동작은 폼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이었다. 자리에 앉아 팔을 쭉 펴고 롤러를 들어 좌, 우로 왔다 갔다 하며 팔과 옆구리 스트레칭을 하는 동작이었다.
‘흠. 간단하구먼.’ 하고 따라 하는데 한 4회 정도 반복했을까? 갑자기 내 팔이 내 의지와 다르게 후들거린다.
‘응? 벌써 이런다고?’
표현은 않았지만 볍씨만큼 하찮은 몸뚱어리에 속으로 헛웃음이 났다. 그 밖의 다른 동작들에서도 내 몸은 내 의지와는 다르게 요동쳤다. ‘참 나. 참. 헛. 어이가 없어서. 참내. 하.’ 따위의 소리를 속으로 삼키랴, 처음 하는 동작들을 행여나 놓칠까 여기저기 바삐 따라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엉망진창 왕 초보 요가 대 작전!』 같은 만화 제목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나의 첫 수업은 우당탕탕 그 자체였다. 사실 이 글의 제목을 이렇게 지을까 고민했지만 난 그렇게 요란한 사람이 아니다.
중반부에 접어들었을까, 드디어 링을 이용한 다리 운동의 순서가 되었다. 우리 집엔 이 링과 비슷하게 생긴 닌텐도 사의 링 피트 기구가 있다. 게임을 하며 피트니스 운동도 동시에 하는 게임기인데 딸린 기구로 링이 들어있던 것. 당최 이 링으로 밖에선 어떤 운동을 하는 건가 궁금했는데 드디어 오늘 알았다. 이 링 하나로 엄청나게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단 것을. 팔로 구부리는 데에만 사용될 줄 알았던 링이었는데 어라? 비스듬히 누워 두 발을 링 사이에 끼워 넣은 채 다리를 쭉 펴서 아래위로 왕복 운동을 한다. ‘오. 나도 해볼까?’ 하고 호기롭게 다리를 들어 올렸는데 얼라료? 왼쪽 다리가 말을 안 듣는다.
다리에 힘이 없으니 자꾸 발은 어긋나 링이 바닥에 떨어졌고 겨우 발에 끼워 운동을 하려고 하면 왼쪽 다리에 경련이라도 일어난 듯 탈탈탈 떨려 오는 거다. 일반적으로 버틸 때와 같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는 게 아니라 진짜 무슨 일정한 속도로 세팅 된 모터를 달아 놓은 마냥 탈탈거리며 떨리는 것. 부끄럽지만(이 표현까진 쓰고 싶지 않았는데) 세탁기 탈수 시에 돌아가는 탈탈거림이라 생각하면 비슷하려나. 흑. 난생처음 보는 내 다리의 모습에 너무 낯설어 피하고 싶은 마음과 측은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너 다리 이 자식 왜 이렇게 낯설게 구는 거지? 왜 한 번도 걸어본 적 없는 것처럼 구냐? 왜.’
탈탈 떨리는 다리를 보며 속으로 온갖 질문을 하며 다그치다 이내 측은해졌다.
‘내가 얼마나 너를 쓰지 않았으면 네가 이렇게 힘들어하겠냐?... 미안하네’
그래. 다 내 탓이다. 그동안 운동이랍시고 뒷짐 지고 뒷산 산책이나 할 줄 알았지 어디 제대로 된 운동을 근래 네가 했던 적이 있었던가. 아래위로 들었다 내렸다 하는 왕복 운동은 언감생심, 나는 탈탈거리는 다리 덕분에 발 사이에 링을 끼워 버티는 것도 역부족이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자. 다음엔 더 잘 되겠지.’ 일단 다리를 들어 올려 탈탈 떨리든지 말든지 버티는 데에만 우선 집중을 하고 첫날부터 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다짐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심 멘탈이 좀 나갔었다. 나와는 다르게 유려하게 움직이는 다른 회원님들, 적당한 팔다리 힘으로 버티는 그분들을 보며 많이 기가 죽었던 것. 더군다나 한 번도 본 적 없던(아니다. 한 6년 전 문화센터 요가 교실에서 사실 몇 번 겪었던 것도 같다. 잊고 지냈을 뿐) 다리의 탈수기 증상 때문에 내 몸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파악하고 나니 조금 충격이 있었나 보다.
‘하... 그래도 뭐 별 수 있나. 해야지.’ 그렇다. 해야 한다. 할 거다. 왜냐면 난 이미 세 달 치 등록비를 결제했기 때문이다.
<2일차>
2일 차에 접어들었다. 전날 필라테스의 여파로 사실 조금 쫄아있었는데 원장님께서 커리큘럼 소개 시에 안내해 준, 가장 초보자에게 적합한 날이 오늘 하는 ‘힐링 요가’이기에 부담감을 조금은 덜고서 요가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고 하셨으니 오늘은 무난히 잘할 수 있을 거야! 적어도 어제처럼 다리가 탈수기처럼 떨리는 그런 경험은 하지 않을테지! 따위의 생각을 하며 요가원으로 들어갔다.
흠.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대를 찾았나 보다. 많은 분들이 이미 뒷자리부터 매트를 선점하고 계셨다. 맨 앞자리는 하기 싫었는데 본의 아니게 또 선생님 바로 대각선 뒤편이다. 비루한 나의 몸짓을 맨 앞에서 뽐내야 하다니. 살짝 부끄러웠지만 어차피 못 할 거 다 아는데 뭘 의식하냐며 괜히 스스로를 다그쳐 본다. 조금은 어색한 몸짓으로 주위를 두리번대다 다른 회원분들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고 계시기에 나도 괜히 이렇게 저렇게 소심한 스트레칭을 해보았다.
힐링 요가 수업이 시작되었다. 확실히 어제 필라테스 수업 보단 가벼운 느낌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또 나의 왼쪽 다리는 춤추기 시작했다. 어제와 비슷한 탈수 강도로 탈탈 탈탈 탈수기마냥 떨고 있었다.
‘제기랄. 주말에 등산 한 번 땡겨야겠군.’
이 모든 게 다리의 근력이 부족한 탓인 것 같다. 직각으로 앉아 다리를 쭉 펴고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전굴 자세라고 불리는, 앞으로 등허리를 숙여 배를 허벅지에 갖다 대는 동작을 하려고 하면 어김없이 왼쪽 다리가 탈수를 시작한다. 탈. 탈. 좀 더 숙이려 하면 탈수 강도가 더 세진다. 탈탈탈. 전굴 자세뿐만 아니라 직각으로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려 손으로 발을 잡고 옆으로 벌리는 자세에서도 어김없이 탈수기가 작동했다. 탈탈. 이게 끝이 아니다. 앉은 자세에서 등허리를 비스듬히 뒤로 하고 두 다리를 붙여 위로 들어 올리려면 또 탈탈.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선생님은 그 자세에서 다리를 쭉 펴라고 하시는데 내 무릎은 마치 오래된 나사로 조여 놓은 듯 더 이상 펴지지 않았다. 이게 펴지는 것이 가능한 기관인가? 싶을 정도로 굳은 느낌이었다. 한 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했는데 구부정한 상태에서 다리가 이리도 떨리는 걸 보니 속으로 살짝의 자괴감과 더불어 어처구니없는 웃음이 올라왔다.
‘몸 상태 진짜 말도 안 되네. 그래도 언제 까지고 이러겠어? 하다 보면 차차 나아지겠지. 너무 깊이 생각 말고 일단 하자.’
순간 조금 스스로에게 놀랐다. 나는 원래가 되게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신중한 탓도 있지만 한 가지 주제에 골몰하면 생각의 가지를 엄청나게 뻗어 나가 방대해 지거나, 우울할 땐 깊이 파고들어 답을 찾을 때까지 생각을 멈추지 못하는 성격인데 ‘생각 그만하고 일단 하자.’라니. 새삼 스스로에게 놀랐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모두가 다 같이 움직이는 이 공간의 플로우를 타다 보면 절대 몸을 멈출 수가 없다. 그냥 해야 하는 거다. 급류에 몸을 실은 사람처럼.
그러나 나는 알지 못했다. 요가를 하며 생각을 멈춘다는 건 플로우를 따라가기 위함 외에도 어려운 동작에서 오는 몸의 고통 때문에 잡념이 들어올 세가 없다는 걸. 그런 의미에서 힐링 요가인가?(당연히 아닐 테지만)
<3일차>
어느덧 3일 차가 되었다. 그 사이 한 번의 주말이 있었고 나는… 앓았다. 온몸이 아프니 주말 이틀을 꼼짝 않고 집에서만 보낼까 했지만! 탈탈거리는 다리가 너무 싫어 조금이라도 다리에 힘을 얹어 줄 겸 동네 산을 뛰어다녔고 스트레칭도 해주는 등 틈틈이 움직이고 또 쉬어 주었다. 간만의 뒷산 오르기 지만 허벅지가 당기지 않는 걸 보니 요가 할 때의 근육 쓰임이 많았던 걸까? 아무튼 산을 타고나니 한 결 몸이 나아졌다.
월요일. 요가 첫 타임을 갔다. 오늘은 새로운 선생님에게 받는 아쉬탕가 초급 요가이다. 요가원에서는 새로 만나는 선생님이지만, 사실 내게는 이미 친분이 있는 동네 언니이기도 하다. 이 요가원도 언니가 예전부터 “요가 해, 요가. 여기 요가원 온다고 하면 내가 미리 잘 부탁한다 말해 줄게.”라고 추천했던 곳이었는데, 나는 코로나다 뭐다 온갖 핑계로 빠져나오다 드디어 몸이 아프기 시작하자 내 발로 등록을 하게 된 거다. 언니가 늘 추천했던 곳이니만큼 드디어 그 요가원에 등록을 했다고 알릴 겸 안부 인사 겸 오랜만에 문자를 했다가 월요일 첫 타임에 수업 진행을 한단 걸 알게 되었다. 언니는 우리가 처음 알게 된 때부터 이미 요가 강사였으니 경력이 아마 10년은 훨씬 넘었을 거다.
강사님으로 만나는 언니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수업시간에 눈이 마주치면 행여나 내가 괜히 웃음이라도 터질까 걱정했는데 바쁘게 동작을 따라 하다 보니 그런 걱정할 여유 따윈 없었다. 진지한 분위기, 고수의 향기를 풍기는 다른 회원팀들 틈바구니에서 낑낑대거나 바들바들 떨며 버티고 버티다 보니 한 시간이 훅 흘렀고, 몸이 힘드니 자연스레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 이 몸으론 초급도 아직 버겁구나. 언제쯤 좀 수월 해 질 까. 이제 겨우 3일 차인데 내가 욕심이 과한 거겠지.’
수련을 끝마치고 매트를 정리하는데 언니가 다가와 칭찬을 해주신다.
"너무 잘 했어!"
"아니에요. 아휴 벌벌 떨기나 하고."
"아냐 아냐. 초보 치고는 이 정도면 엄청 잘 따라 한 거야!"
"흑. 고마워요 언니."
"응. 하다 보면 힘은 자연스레 생길 거니까 꾸준히 다녀봐."
"네!"
와. 또 칭찬받았다! 초보 치고는 잘 따라 한단 건 아마도 내가 이전에 배워 본 적이 있는 동작들이라 그런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알고 있을 뿐 잘하지는 못한다. 늘 상 2-3개월 배우다 관두고 쉬고 또 2-3개월 배우다 관두고를 반복했기에 난 늘 초급에 머물러있다. 힘이 좀 붙는다 싶으면 무릎이 아파서 관두고, 귀찮아서 관두고 이런 식이다. 마지막으로 배웠던 게 코로나 전인데 그때 4개월 정도 배운 것이 제일 길게 배운 요가 수업이었다.
언니의 수업은 원장님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 원장님이 카리스마에 조용하지만 털털하고 강한 분위기로 리드해 간다면 언니는 차분하고 섬세하고 고요한 리듬으로 이끄는 느낌이었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분 다 체구는 작은데 단단하게 잔근육들이 붙어 있단 거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4일차>
오늘 처음 접해본 빈야사 요가는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시작 후 3/4 지점부터는 동공이 풀리더니 살짝 블랙아웃이 온 것도 같다. 앞에 거울이 있는데 내 모습이 흐리게 보였다. 입에서는 살짝 쇠맛이 났다. 내가 무슨 동작을 어떻게 하고 왔는지도 모르겠다. 앉았다가 들었다가 버텼다가 구부렸다가 꼬았다가 비틀었다가 비틀어서 꼰 채로 버텼다가 누웠다가 굴러 일어났다가 등등을 했다.
물론 이러한 동작들에는 정식 명칭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 귀엔 ‘웃따아라무라타’나 ‘아슈튱가발타’ 등으로 밖에 안 들리므로 명칭에 익숙해지고 귀에 잘 들리면 그때 정확히 써보도록 노력하겠다. 그날이 올진 모르겠지만. 근데 이건 안다.
‘사바아사나’
예전부터 제일 좋아하는 동작이다. 누워서 쉬는, 요가의 끝을 알리는 동작.
후들거리는 다리로 매트 정리를 하려는 데 원장님께서 말을 거신다.
“오늘 어떠셨어요?”
“아…… 아찔하네요.”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나왔고 원장님은 크게 웃으셨다.
<5일차>
두번째 듣는 아쉬탕가 초급 수업이다. 하나씩 하나씩 따라 하는데 확실히 첫 시간보단 조금 따라가기가 수월하다. 몇 번 해봤다고 이젠 동작들이 조금은 익숙해졌나 보다. 월요일. 고요하게 오전 첫 타임으로 시작하는 아쉬탕가 수업은 한 주의 시작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주말 내내 들떴던 마음과 굳었던 몸을 가볍고 상쾌하게 풀어주고 또 다듬어 주는 느낌. 여전히 몇몇 동작들은 어설프고 힘이 많이 달리지만 전보단 순조롭게 끝이 났다. 다음엔 더 나아져 있겠지. 이번주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