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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Spost Nov 21. 2024

<갑> 질을 <을들>이 한다

을들이 하는 갑질이 무섭다

<갑>이 하는 갑질은 무섭고 더럽다.


그러나 이것은 갑질이 통할 때의 얘기다. 요

즈음 <갑질>은 <을들>이 한다. 


다수의 으로 하는 <을들>의 <갑질>이 더 무서운 사회다. 

다수의 을들이 오히려 갑을 공격하고

세상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소셜 커뮤니티나 개인 방송 등을 통한

글이 많아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을들>은 다수의 힘으로 다양성이라는 창을 들고서 세상에 나오고 있다. 




<정치는 행정의 시녀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정치가 행정의 시녀다> 시대가 다가온다. 


정치인의 수보다 행정인의 수가 많기에

여기에도 <을들>은 행정이다.


정치는 소수의 핸들링 집단이다.

정치는 정책의 방향과 의견을 제시하면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소수의 정치>가

<다수의 행정> 분야인 실행의 단계까지 지배하고 컨트롤하려 한다면,

우리 사회는 제 방향을 찾아가기 힘들 것이다.


정치를 흔드는 요소가 너무 많기에

태생이 일관성이 없는 <정치는 정치로> 마무리해야 한다.


실행에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갑자기 확 방향을 바꾸게 되면

관성에 의한 쏠림현상으로 전복되기 쉽다.


행정은 커다란 강물처럼 서서히

그리고 든든하게 흘러가야 한다.


듬직하게 흘러가면서도

잔잔한 개울과 소소한 물웅덩이도

차근차근 챙기면서 흘러가야 한다.


그 크기가 큰 만큼

그 양이 많은 만큼

되돌리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하나하나 두들기며 가야 한다.


 

되돌리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해서

커다란 잘못을 안고 가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만일 커다란 과오가 발견되면,

대형 터빈을 돌려서라도,

강물을 가로지르는 둑을 만들어서라도

물길을 돌려세우고 가두고 해서라도,

고치고 가야 한다.


그것을 그대로 덮고 가버리면

언제라도 떠올라

물을 흐리고 물길을 망가뜨린다.

 

서울대 행정은 그래야 한다.

배가 크니,

물길이 크니,

더욱더 그래야 한다.


<갑>이 하는 갑질을 무서워 말고,

<을들>이 하는 갑질도 어려워 말고,

서서히 그리고 든든하게

행정은 흘러가야 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챙기며,

잘못을 덮지 말고

그때그때 해결해 가며


그렇게 도도하게 흘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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