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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29일 / 40일 삶의 성찰

by 하이브라운 Mar 10. 2025

봉사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


40일간 여러 가치를 하나를 주제로 삶을 돌아보며 성찰하는데 오늘은 참 어렵다.

글을 쓰기 전부터 걱정이 생긴다.

아직 입장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라 더욱 그러하다.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면 정말 감사할 일이다.


내 삶의 봉사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과 학급의 친구들이 2박 3일의 꽃동네 봉사를 다녀온 게 그 시작이었다.

굳이 방학 때, 2박 3일을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일정을 잡아서 봉사활동을 진행하신 담임선생님.

지금 교직에 있어보니 담임선생님께서는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고 너무 감사하다.

고1, 17살. 봉사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고 활동을 했을까? 난 그 시작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그 시간 이후로 봉사는 이질감 없이 내게 자연스레 다가올 수 있었다.


후에 대학 생활 중 동아리 활동으로 사회봉사동아리에 들었고, 3학년 때에는 회장을 맡았다.

장애인 재활 및 생활 시설에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여 말 친구가 되어드리고, 시설의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도움을 드리는 활동을 하였다.

솔직히 여기까지 봉사 활동에 임하면서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봉사의 사전적 의미처럼 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애를 쓴 것은 아니었다.

"그냥 하다 보니 하게 된 것" 이 말이 솔직한 내 상태였을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진로 선택의 기회가 있었다.

다른 사람처럼 전공에 관련된 진로뿐만 아니라 교직이수를 하여 전공과 교직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봉사의 경험은 자연스레 나의 진로를 선택하게 하였고, 행복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몇 안 되는 직장인이 될 수 있도록 나를 인도하였다.


나는 아직 너무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여 진심으로 봉사를 하시는 분들 근처도 가지 못한다.

또한 내가 봉사에 대해 말할 자격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경험하고 느낀 것에 국한하여 정리를 해보면

- 봉사는 마음을 주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서 마음이 생기는 것.

- 하다 보면 바른 길로 가게 되는 것.

- 바른 길로 가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데 바른 길로 가게 하는 것.

이렇게 정리가 된다.


나를 위해서, 누군가에 보이기 위해서 봉사를 할 생각은 지금도 전혀 없다.

그저 어딘가에 몸이 이끌려 자연스레 하게 되는 봉사에서 따듯한 마음이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크고 작음을 떠나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조금 더 인격적으로 성장하여 봉사에 대한 생각을 분명히 정리하고 싶다.

할 수 있는 봉사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며 조금은 따뜻하게 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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