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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31일 / 40일 삶의 성찰

by 하이브라운 Mar 12. 2025

인내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딤.


내 나이가 이제는 좀 들었구나 생각했지만

인내라는 가치를 두고 삶을 돌아보니 아직 어리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한 삶을 살았던 누구에게는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내 삶의 인내가 주었던 영향을 성찰해 봤다.


삶에 인내의 순간이 많았다.

먼저, 초등학교 시절 운동부에 들어가 활동했다.

운동부는 해 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취미로 하는 운동과 모든 것이 다르다.

모든 순간이 경쟁이고, 훈련이나 대회가 없어도 모든 일상의 초첨이 운동에 맞춰진다.

대회의 그 한순간을 위해 다양한 방면의 훈련을 하면서 신체와 정신의 여러 능력을 키운다.

그중 하나로 지구력을 높이기 위한 운동장 100바퀴 훈련이 있었다.

방학 때마다 실시됐던 공포의 시간.

초등학생에게 200미터 운동장 100바퀴 훈련이란.

거리를 환산했을 때 20km인데, 이 거리가 극적 효과가 있는 거리가 아니라

아마도 "100"이라는 숫자의 의미를 두고 극기를 강조했던 훈련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시절에 방학은 두려움의 시간이었고 이 훈련이 끝나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외 보안상 말할 수 없는 2002년에 시작된 25개월 군시절. 정말 인내의 시간.

2년간의 노량진 라이프(수험생 생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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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초등학교 시절의 운동부 경험이 지금 내 삶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그 시절 인내의 경험이 지금도 모든 것에서 포기 없이 끝까지 완주하게 한다.

비록 결과가 좋든 좋지 못하든 결과를 보는 성격이 형성되었다.

살아보니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있고, 짧게 끝나는 것도 있다.

그것을 마무리했을 때 무엇인가를 우리는 얻게 된다.

얻게 되는 것은 마치 포장된 선물 같아서 누구도 모르고, 누구에게도 같은 것이 없다.

나에게 인내의 선물은 다음 발걸음을 딛는 밑거름이었다.

그 한 걸음씩 나아감이 지금 행복의 길을 만들어 주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꼭 삶을 성찰하고 싶고 추후에 글을 쓰겠지만 성경에서 "사랑은 오래 참음"이라 나온다.

인내는 최고의 가치인 사랑을 가능케 한다.

인내심! 정말 자녀에게 어린 시절부터 가르치고 싶고,

지금의 나 또한 인내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인내하자. 인내하여 삶을 만들어 가자.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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