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쌔액 쌔액 숨을 몰아 쉬었다.
아기의 머리는 한겨울 오랫동안 주머니에 집어넣어두었던 손난로처럼 아주 따듯했다. 1초에 한번 정도 되는 너무 빠른 호흡. 아기를 키우는 건 처음인데 점점 몸덩어리가 뜨거워지니 언제 심각하게 여겨야 하는 건지, 내가 뭘 해야 하는 건지 헤매고 있었다.
열을 식혀야 해라고 막연히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기의 이마가 나의 볼에 닿았다. 아주 따듯했다. 내 코끝과 양볼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겨울 외풍 때문인지 서늘했고 나는 본능적으로 무작정 볼을 아기 이마에 갖다 대어 열을 식혔다. 아기의 온기가 내 볼을 따듯하게, 나의 볼이 아기의 이마를 시원하게. 우리는 서로의 온도를 교환하면서 서로 미적지근하게 될 때까지 숨을 쉬며 마주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해보는 애인에게도 하지 않을 행동이었다.
어느 겨울 아침엔, 아기의 발이 차가워지면 나는 내 손을 갖다 대어 발을 녹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손은 작은 발을 감쌌고 몇 초 지긋이 멈춰 어떻게든 데우겠다는 의지로. 나의 몸, 어떤 일부를 본능적으로 나누어주었다. 점점 식어가는 나의 손은 생각치도 않은 채.
이런 게 부모가 되는 과정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