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학생들 7명의 수준들이 워낙 좋고, 똑똑한 아이들이라 키오스크 수업을 '지역사회모의교수법'을 적용해서 진행해 볼 계획이었다. 1차시 패스트푸드점도 재미있게 수업이 구성되었고, 2차시 카페 편은 수업디자인부터 실제 공개수업까지 더 만족스러웠다. (2차시 수업위주)
1. 먼저 두쪽모아 인쇄해서 책모양으로 서초톡톡 앱 내용의 키오스크 책을 학습지로 준비했다.(이건 제가 만든 파일이 아니고, 공유받은 파일이라 사진만 첨부합니다. 세티넷에 있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2. 학습지 내용을 활동 1로 구성하여 키오스크 사용방법과 내용들을 배운다.
3. 활동 2(태블릿에 서초톡톡 앱을 실행시키고, 그 화면을 전자칠판에 연동시켜 미러링화면으로 전체 학생들과 함께 봄)는 직접 학생들이 나와서, 태블릿의 서초톡톡 앱을 조작하여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구성했다.(핑크해스티커 아래에 태블릿을 뒀다)
3. 태블릿 키오스크 체험을 직접한 학생은 내가 빌려준 신용카드 IC칩이 있는 부분을 칠판옆 마커펜 통구멍 뚫린 곳에 직접 넣기로 했다. 그리고 주문번호를 하나씩 뽑아가기로 했다.
4. 활동 3은 직접 주문한 메뉴 대신하여 음료수를 수령해서 먹는다. 내 핸드폰이 진동벨로 변신! z플립이라진동벨 사진을 코팅해서 앞뒤로 붙여놓고, 학생들이 주문번호를 기다릴 동안 파티션에 살짝 가려진 교실 유선전화로 진동을 울리게 했다.
학생들이 깜놀..ㅎㅎ
진동이 울릴 때마다 어찌나 깔깔거리는지~
자원봉사자 선생님이 커피 수령하는 싱크대에서 주스를 테이크아웃 잔에 넣어서 빨대랑 같이 주시면서 "주문번호 1번 손님~ 음료 준비되었습니다." 크게 외치게 대사를 맞췄다. 그 순간 동시에 진동벨을 울리게 하면 정말 순간 깜쪽 같은 카페 모의수업의 디테일이 더 살게 된다.(진동벨은 반납하지 않고, 옆 친구에게 넘기도록 함)
5. 정리 단계는 피치서가 "얼죽아"에 대한 쉬운 글을 읽어 주면서 오늘 배운 커피 메뉴에 대한 신조어를 이용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아, 아직 어린 중학생들이기에 커피 대신에 랜덤 주스로 메뉴를 바꿨다고 활동 순서 안내 할 때 미리 공지했었다. 랜덤 주스를 받고, 무슨 맛인지 맛보는 재미랑 '얼죽아, 아아' 등 학생들이 알고 싶어 할 만한 내용들에 대한 집중도도 꽤 높았다.
수업 나눔에 참관해 주신 부장님께서 급식 먹는데 반대편에서 엄지척을 해주신다. 다른 참관선생님들도 수업이 재밌고, 학생들 한 명 한 명 참여할 수 있는 오늘의 수업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저녁 내내 감동이 가슴에 스멀거리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