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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엄마 Oct 15. 2021

데미안

진정한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

헤르만 헤세 원저 | 미래엔아이세움


1. 줄거리

싱클레어는 신앙심 깊은 유복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소년이지만, 늘 자신의 안에 어둠이 있다고 느낀다. 불량소년인 프란츠에게 협박을 당하면서 그 안의 어두운 세계가 점점 커져 가던 중 데미안이라는 신비한 소년을 만나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가 결합된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 상급학교에 진학한 싱클레어는 심한 방황을 한다. 그러다 피스토라우스를 만나 아프락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데미안의 세계에 한층 가까워진다. 헤어졌던 데미안과 다시 만난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을 연인으로, 어머니로 사랑하게 된다. 전쟁이 일어나자 싱클레어는 참전을 했다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 호송되고, 그곳에서 데미안을 다시 만난다. 싱클레어는 비로소 자신이 데미안의 존재를 늘 그리워했음을 깨닫게 되고 살아남은 자신의 안에서 데미안의 모습을 보게 된다.     


2. 곰순이의 감상

데미안은 TV의 책 읽는 프로그램으로도 나왔었고, 옛날에 오빠가 읽는 것도 본 기억도 있다.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청소년 권장도서길래 쉬운 책인 줄 알았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었고 그래서 몇 번씩 반복해서 봐야만 했던 책이었다. 선과 악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고, 선이든 악이든 우리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 나는 여태껏 그렇게 배웠기에. 데미안이 싱클레어와 대화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선과 악의 기준은 인간이 정한 것이고, 세상에는 선과 악 모두가 존재해. 그렇다면 우리는 둘 중에 하나만이 아니라 선과 악 모두를 섬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예수에게 기도하듯 악마에게도 기도해야 해” 처음 들었을 때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인간이 있기 훨씬 전부터 존재한 거니 애초에 생겨난 그 둘을 공평하게 여기는 게 당연한 것 같기도 했다. 훨씬 나중에 생겨난 인간이 원래부터 존재하던 것에 하늘, 바람, 물, 풀... 과 같은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고 행동, 생각, 감정에도 선과 악을 구분 짓기 시작한 것이니 처음부터 선과 악이라는 구분조차 없었을 것인데. 도덕, 종교, 법으로 되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악을 행하지 않고 선만을 행하려고 하는 것은 이상한 것이다. 데미안이 이것에 의문을 품은 것처럼 나 또한 이것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미 세상에 존재하는 선과 악을 인간의 잣대로 나누어 놓고 한쪽을 배척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난 처음에서 말했듯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곰엄마의 감상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껍데기 안은 안전할 것이라고, 그래서 단단한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 두려울 때도 있지. 어른이 되어도 스스로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도 많아. 하지만, 그 단단함을 깨고 밖으로 나온 후엔 더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세상 앞에 설 수 있는 것!

껍질 밖에서 실패와 좌절이 있을지라도 날개를 활짝 펴 날아갈 수 있는 세계는 그곳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너의 내면에서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귀 기울여보고, 선택과 집중으로 순간순간을 채워가기를. 간절히 꿈을 꾸면 꿈꾸는 세상은 반드시 열릴 것이므로,

항상 꿈꾸는 곰순이가 되기를...

     

4. 써니쌤의 감상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지 않았어도 ‘데미안’이 될 수 있었을까?  

닮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우연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듯이 닮고 싶은 선망의 대상을 싱클레어는 찾고 있었고, ‘구원’의 세계로 스스로를 초대하고 있었다. 싱클레어는 방황하면서도 자신이 추구하는 궁극의 거울이 있었다. 지력이 뛰어났던 데미안, 그런 선망의 대상을 뛰어넘기 위한 성장통은 통과의례로 마땅한 과정이다. 우리는 아름다움과 선함, 정의를 추구하는 근원적 욕망을 갖고 있기에 누구나 데미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다른 싱클레어를 데미안으로 깨어나게 말이다.    

 

5.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것들

*선과 악을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내가 선과 악 사이에서 고만했던 순간이 있을까요?


*내가 했던 가장 심한 거짓말은 무엇인가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나요?


*사회에서 도덕적으로 혹은 관행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행동들에 대한 유혹을 느낀 적이 있다면 언제 무슨 행동이었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누군가의 영향으로 내 성격이나 가치관이 변한 적이 있을까요?


*나에게도 싱클레어의 데미안 같은 존재가 있을까요?


*나는 ‘사춘기’를 겪으며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요?

    

6. 토론 주제

*종교가 선과 악의 기준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


*소설 속에서 데미안은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일까? 싱클레어의 허상 속의 인물일까?


*아픔과 상처와 방황은 인간 내면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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