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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meross Nov 15. 2024

꿈이 현실이 되다

누군가는 인생의 목표나 꿈을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의사나 법조인 같은 직업을 이야기하고나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나는 가정을 이루고 직장에 다니며 전셋집에

사는 게 인생의 목표였고 꿈이었다.


어릴 적부터 월세를 전전하며 늘 궁핍했던 기억과

부모님의 부재로 외롭다는 말로는 부족한 서러움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따뜻한 내 보금자리를 만들고

가꿔나가는 것이 오직 나의 목표였다.


누군가는 꿈이 너무 작고 평범하다고 말할지는 몰라도

사실 나에게는 이룰 수 없을 만큼 큰 꿈으로 느껴졌다.


나는 가진 것이 없었다.


부모도 돈도 집도 학벌도 특별한 능력도

자신감도 말이다.


그런 나에게 결혼은 인생의 전환점이자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이 굴러가는

경험이었다.


세상은 내 뜻과 의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내가 어릴 적부터 피부로 느껴온 것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티며 생을 유지해 온지

30년이 가까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세상이 나에게 미소를 지어준 것 같은 기분이었다.


조그마한 회사에 취직을 하고

처가살이에 방 한 칸을 신혼방으로 꾸미고

와이프와 함께 식장을 알아보며

나는 드디어 땅에 작은 뿌리를 내린 것 같은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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