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림의 기적

메마른 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하는 것

by 생명의 언어

내가 자신 있게 증거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나의 크리스천 형제들은 전부 다 와서 내 말을 들으라. 내 증거는 다음과 같다 : "나는 냉혈한이다." 수백 수천 명이 죽든 안 죽든, 그런 뉴스가 기사에 나든 안 나든, 나는 그따위 것들로 태어나서 울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놈이다. 아무리 슬픈 영화를 보든 말든 간에, 그따위 걸로는 내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나 본 적이 없는 놈이라 이 말이다. 내가 이리도 나의 죄성을 고백하는 까닭은, 내게 이루신 "아버지 하나님"의 은총이 얼마나도 고귀한 것인지를 온 세상이 알게 하기 위함이다.


내가, 오늘, 울었다. 심지어 별 것도 아닌 것 때문에. 오늘 나는 생계를 위하여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다행히 내 가장 절박한 현실적인 문제 하나를 기적처럼 아버지께서 해결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와서는, 술 한 잔 하면서 즐겁게 그냥 잠들려고 생각했다. 씻고, 할 일을 마치고, 나는 술을 기울이면서 그냥 기분 좋게 새벽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나는 어느덧 기도를 시작했다. 술기운을 빌려,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내 진실한 마음을,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계시는 내 아버지께", 바치기 시작했다, 내가 이리도 당신을 사랑하노라고, 당신을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하노라고, 내가 배드로의 "닭 우는 소리"를 이미 펑펑 울면서 다 공감해놓고서도, 이리도 "내 목숨"을 하잘것없이 다 바칠 만큼, 내 부끄러움의 크기보다도,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결국에는 더 크노라고, 내가 그것을 도저히 이길 수가 없노라고...... 나의 주사는 "찬양"이기 때문이다. 내가 술에 취할 적마다, 아버지를 찬양하고,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성령께 기뻐하는 마음으로 내 외롭고 좁은 방안 전체가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유튜브를 보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쇼츠 넘기듯이 그렇게. 그때, 한 개그맨이 보였다. 그는 자신이 우스갯거리가 되고, 자기가 모욕을 받고, 자기가 낮춰짐을 당하는 그 모습 속에서, "다른 영혼들이 자신으로 말미암아 기쁨이 되고 웃음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것이 마치 자신의 영광이라는 듯이, 그리 무리들 가운데에서 우스갯거리가 되었다. 그리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리 비웃음을 당했다. 그가 개그맨으로써 살아온 세월이 얼마겠는가, 그 세월 동안 쌓은 "짬"이 얼마겠는가, 그런데 그거 하나 구별 못하랴? 그러나 그는 담대히 스스로 우스갯거리가 되었다, 스스로 낮아졌다...... 그는 자기 역할을 다했노라는 듯, 그리 웃었다, 그리 웃었다, 그리 웃었다......


내가 그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내 눈에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저 "겟세마네의 밤"에서, 베드로의 영에 깊이 연결되었을 적에 쏟았던 눈물보다도 더 왈칵,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만큼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못하노라, 나는 저 위대한 영혼처럼, 아버지께서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영혼처럼, 아버지를 위하여 남의 우스갯거리가 되지 못하겠노라, 비웃음 당하지 못하겠노라, 꺾이고 좌절되고 낮춰지지 못하겠노라......" 내가 울었다, 너무도 울었다, 숨이 안 쉬어질 만큼, 엎드려 울었다,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내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절감했다, 내 살아 생전에,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다리면서, 매일을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이리 나아가면서, 내가 저와 같이 될 날을 기다려야겠구나, "다른 영혼들의 기쁨을 위하여 내 자신이 가장 목숨처럼 절실히 여겼던 이 신념조차도, 온 세상의 우스갯거리가 되고도 그 앞에서 너무도 기쁘게 웃을 만큼......" 내가 아직 한참이나 멀었구나, "아버지와 더 동행할 수 있어서 다행이로구나......" 하면서.


에이, 그냥 퇴근하고 술 먹는 김에 기분좋게 적당히 웃다가 잘 거였는데. 그럼에도 내 영혼은 기어코 하나님을 찬양한다. 울면서. 불과 몇 년 전에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답없는 놈이었으면서. 내가 그리하여, 이러한 순간마다, 바울의 심정에 공감하며 울고, 배드로의 심정에 공감하며 울고, 요한의 심정에 공감하며 울고, 다윗의 심정에 공감하며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그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들이 너무 고귀해서. 아름다워서.


크리스천 형제들은 보라. "내 눈에 눈물이 났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하나님은 이런 기적도 능히 이루시는 분이다. 그분은 "실재하시고, 임재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이다. 감히 내가 말하건대, "우리들이 목숨 바칠 가치가 있는 분"이다. 그분을 나처럼 절실히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나 자신도 구원받고, 세상도 구원받을 것이다. 그러니, 나아가자, 고백과 증거로, 역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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