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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콩 Oct 03. 2024

서른인데요, 부모님이랑 같이 삽니다(9)




가을, 공간 정리하기 딱 좋은 계절



조금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ㅎㅎ 잠깐 여행을 좀 다녀왔거든요. 혹시나 기다리신 분이 계셨다면 말없이 다녀와서 죄송해요. 하하.


여행지에 있는 동안 한국은 가을인데도 덥다, 덥다 난리였는데. 끝나고 돌아와 보니 춥고 서늘한 가을 날씨가 다 되어 있네요. 마침 여행 다녀오고 난 후 짐 정리도 할 겸, 날씨 많이 추워지기 전에 미뤄놓은 공간 정리 하기 딱 좋은 시기인 것 같아요. 정리와 청소는 마음먹었을 때 해야 해요. 분명히 하고 나면 오랫동안 기분이 좋을 것을 잘 알지만, 막상 실천은 계속 미루게 되더라고요. 사실 이 만화는 몇 개월 전에 그렸던 것인데요. 아빠 방 만들어 드리기 거의 몇 년간(!!)을 미루고 방치했던 야심찬 프로젝트였는데, 하고 나니 지금까지도 내내 뿌듯하거든요.


처음 제 방이 생긴 걸 되돌아보면 아마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정작 부모님께서는 자기만의 공간 같은 걸 가져본 적이 없으시더라고요. 결혼 전에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결혼 후에는 부부가 되었으니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없으셨죠. 막상 제게는 일찍 방을 못 만들어 줘서 내내 미안해하셨으면서요. 그래서!! 사실 너무 오래 방치해서 손을 대지 못했던 짐들이었지만 마음 크게 먹고..!! ㅋㅋ 다 비우기 성공했답니다. 쓸모 있는 공간으로 다시 되돌려 드릴 수 있어 정말 뿌듯했어요.


여러분도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또는 힘들고 귀찮아서 방치해 둔 공간이 있으신가요? 이번 가을엔 큰맘먹고 정리해 보세요. 집에 마법의 공간이 생겨난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기념으로 가을에 어울릴 여행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D

ⓒ 작은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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