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ne jeong Feb 10. 2023

1+1=1

뭐가 그렇게 좋아!

나+상대방 or 대상=나(1) , 나+상대방 or대상=상대방 or대상(2)+상대방 or 대상=나(1) , 나+상대방 or대상=나+상대방 or 대상=나(1) , 나+상대방 or대상=상대방 or대상(2) 상대방 or대상(2)

나+상대방 or 대상=나(1)  나+상대방 or 대상= 상대방 or 대상 (2)


책을 읽다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가 나에게 묻는다.

책을 왜 읽어?

재미있어.=1

한 시간이 지날 때 지금도 재미있어?

1. 눈이 피곤하네! 그만 봐야겠어.=1

2. 눈이 좀 피곤하긴 한데 한 30분만 더 보면 한 쳅터가 끝나니까 조금만 더 봐야지.=2

한 쳅터, 한 30분과 나를 반반씩 나누는 순간 뇌는 살포시 발끝을 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지는 않을까?


퇴근하자마자 한 시간만 침대랑 놀아야지라고 생각되는 좀 피곤한 날.

남편이 필요한 물건을 사러 나가려던 길이라며 같이 가자고 한다.

1. 심호흡 한번 하고 나에게 먼저 묻는다. '괜찮겠어 같이 다녀와도?' 그래 다녀오자.=1

2. 좀 피곤해서 쉬고 싶어. 당신 혼자 다녀올래?=1

3. '피곤한데' (속으로 생각) 그래 가자.=2

피곤한 나와 남편과의 동행으로 반반씩 나누는 순간 뇌는 살금살금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지는 않을까?


주방에 휴가를 내고 싶은 날.

저녁에 부대찌개 어때? 남편이 묻는다.

1. 오늘은 외식하자.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야.=1

2. 나에게 묻는다. '오늘은 부대찌개 맛있게 먹고 내일 휴가 내는 건 어때?'=1

3. '내 팔자에 무슨 휴가' 휴가는 다음으로 미루자.=2

내 마음을 무시한 나는 음식을 만드는 동안 행복할까?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나와 나 사이, 나와 상대방의 사이, 상대방의 질문과 내 의견의 사이마다 쉼이 필요하다. 쉼은 곧 알아차림이다. 올라오는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를 이해시키거나 나에게 쉼을 주는 일이다.

그러나 대부분 쉼의 자리에 분노나 짜증이 급하게 끼어든다.

주행 중에 앞에 가는 차가 방향제시등도 켜지 않은 채 끼어들기를 하면 놀라거나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화에서는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에서도 나와 나의 상황에서도 알아차림을 통해 양해를 구하는 일이다.

몇 초밖에 되지 않는 시간으로 나와 상대방을 보호하는 일이다. 누구나 보호받기를 원한다. 

내가 나를 보호하는 습관을 가지다 보면 저절로 쉼이 생기고 그 쉼이 타인과 나 사이에도 존재할 수 있게 된다.



1로 사는 방법은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말하고 또는 나에게 의견을 묻는 일이다.

늘 1로 사는 내가 참 좋다.


한 줄 요약: 나의 의견을 늘 물어보자.







 

이전 08화 오늘을 나에게 선물했더니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