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식탁
텃밭을 싹 정리했다.
다른 해에 비해 이른 감이 있긴 하다.
올해는 어쩐 일인지 잡초가 너무 무성해 관리하기가 고달팠다.
그래서 그냥 땅을 뒤엎어버렸다.
그러다 밭 귀퉁이에 혼자서 크고 있던 깻잎 발견.
무성한 깻잎들을 전부 따다가 깻잎 장아찌를 담그고, 작은 잎들은 깻잎순 나물도 만들고, 어중간하게 남은 건 깻잎 페스토.
바질페스토에서 바질 대신 깻잎, 잣 대신 땅콩(피넛버터)을 넣고 만들었다.
이것도 양이 많아, 다이소에 공병 사다가 나눠 담았다.
주변에 나눠 줘야지!
깻잎 페스토, 200ml (3-4인분)
깻잎 20장
마늘 대여섯 알
땅콩버터 크게 두어 숟가락
단단한 치즈(파르메산 등) 간 것 크게 두어 숟가락
올리브오일 100ml 남짓
텃밭에서 거둔 깻잎
절구와 믹서기 전부 없으므로, 깻잎과 마늘을 도마에 대고 칼로 잘게 다졌다.
여기에 치즈 추가.
땅콩버터와 올리브오일도 넉넉히 추가.
뭉치지 않도록 쉑쉑.
꿈꿈한 맛이 맴돌면서 깻잎찜 같은 풍미가 나면 잘 만든 페스토!
열흘 정도 냉장보관 가능하다. 샐러드, 파스타 소스, 빵 스프레드 등으로 먹으면 된다.
파스타로 먹기로. 탈리올리니를 사용했다.
면 삶은 후, 면수 덜어내고 올리브오일 부어 섞은 후, 페스토 넉넉히(이래도 되나 싶게) 넣고 비빈다.
너무 빡빡하면 올리브오일이나 면수 조금 더 추가한다.
페스토 파스타는 일종의 비빔면이다. 면에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것. 팬에 페스토를 볶거나 익히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모든 풍미가 어우러진 최고 조합.
깻잎 페스토의 탈리올리니, 탈리올리니 알 페스토(tagliolini al pesto).
#페스토 #깻잎페스토 #파스타 #페스토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