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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Jun 06. 2024

편스토랑 파김치 꿀레시피 간편 맛있는 파김치 담그기

2024년 6월 3일
월요일 오전 11시까지 치과 진료 예약이
되어있었어요


아침에 이런저런 일들로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요 치과를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30분이나 지각을 해서
도착을 했어요



감사하게도 치과 진료 (신경치료 2회 차)
많이 기다리지 않고 치료를
해주셨답니다


감사인사를 드리고
치과에서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과일 가게에 들렀어요
막내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블루베리를 구입하고 산딸기도 한 팩
구입했어요


매번 진료 꼼꼼하게 친절하게 해 주시는
치과 원장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저희 과일 구입하면서
블루베리를 함께 사다가 드렸어요
(좋아해 주셔서 저도 너무 기뻤답니다)


길 건너서 걸어갈까 그냥 직진해서
걸어갈까 고민하다가
길 건너서 걸었어요

어차피 길 건너서 걸어가도
쭉 가다가 다시 이길로 길 건너서
직진해서 가야 하기는 한데요
길 건너 길이 더 나무그늘이 시원해
보였거든요


쭉 걸어가다가
(여기 재래시장 바로 옆 근처)
아파트 단지 앞에서 열무, 쪽파, 감자
등등 직접 재배해서 수확하신
농산물들을 한가득 팔고 계시는
분이 계셨어요


"우와 다 너무 싱싱하네요"
사장님 매일 여기 나오세요"

"네 가끔씩 나오는데요"

"저 파김치 담그려고 하는데요
쪽파 두 단만주세요 이만큼만 담으면
되겠죠"

"그러게요 담그는 김에 세단 담그세요"

"그럴까요 하하 고민되네요 어떡하지?
 네 그럼 쪽파 세단 담글게요
세단 주세요 담그는 김에 세단 담궈볼게요
그렇잖아도 파김치 담그려고 했는데 쪽파가 정말 신선하고 좋네요 잘 담궈볼게요"

"네 그럼 세단에 9천 원입니다"

"우와 열무도 부들부들 너무 좋네요
엄청 싱싱해 보여요 얼마 전에 열무김치 담궈서요 하하하 사장님 댁 열무도 진짜 좋네요"

"네 제가 강화도에서 농사지어서
가지고 와서 파는 거예요"

"우와 정말요 여기 있는 것 다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들를게요 감사합니다"




6월 3일 치과 진료 완료
쪽파 구입해서 걸어 가는 길 나무그늘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치과에만 다녀와야지 집에 올 때 아무것도 사지 않을 거야 다짐을 했건만 벌써 내 손에는 한 손에는 과일봉지, 또 한 손에는 쪽파 3단이 한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초록불 바뀌기를 기다리며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쪽파 내려놓기

그렇잖아도 요즘 쪽파 김치를 담그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때 마침 내 눈앞에 딱 하고 나타난 무척이나 맘에 드는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는 정성 가득 쪽파들 한 단에 단돈 3천 원 가격도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강화도에서 인천 가좌시장까지 가지고 오셔서 파시는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 번이나 파김치 잘 담궈먹을게요 다음번에 또 사러 들를게요 라며 감사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걸어오는데 마음이 정말 행복했답니다


사장님도 활짝 웃으시며 너무 고마워하셨답니다

집에 걸어가며 나무그늘에서 잠시 쪽파 내려놓고 땀 식혔어요

치과 진료받으러 걸어가며 시장 옆 아파트 단지 놀이터 예쁜모습


쪽파 구입해 온 월요일에는 쪽파를 다듬지도 못 하고 보관만 해 놓고 다음날 다듬었답니다


이날은 신경치료 2회 차 마취 없이 하는 날이라고 해서 엄청 좋아했는데요 뜨앗 저녁시간부터 엄청난 힘듦이 다가오더라고요 흑흑 그래서 저녁에 일찍 잠이 들었어요 ㅠㅠ 욕심내고 억지로 할 수도 없고 저녁밥을 어떻게 먹었는지 두부 전 호박전 부쳐내고 김치에 곁들여서 다들 한 끼 해결했어요 밥도 겨우 먹고 설거지 대충 하다가 잠이 들었어요


다음날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나았답니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져서 조금 기운을 차리고 점심시간 지나서부터 조금씩 쪽파를 펼쳐서 다듬었어요

쪽파가 정말 싱싱하고 좋더라고요

이동거리가 많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더 마음이 좋았답니다 감사함 가득했어요



쪽파 김치 담그기


쪽파는 먼저 뿌리 쪽을 라줍니다

쪽파 뿌리 쪽에 흙이 많이 묻어 있어서 다듬을 때 물에 뿌리 쪽을 담궈서 한 번씩 헹궈 낸 다음 다듬으면 조금 더 수월하게 쪽파를 다듬을 수 있더라고요

 쪽파를 물에 담궜다가 건져내서 헹궈내면서 누런 잎사귀를 다듬어줍니다 이 작업을 한꺼번에 다 한 다음 맨 마지막에 또 한꺼번에 쪽파 뿌리를 잘라주었어요

쪽파 다듬기 만만하게 생각했더니 어후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시골에서 엄마랑 아버지가 가끔씩 쪽파도 한가득 다듬어서 택배박스에 담아서 보내주시기도 하셨는데요 ㅠㅠ 정말 그게 얼마나 귀하고 감사함 가득한 일인지 다시 한번 부모님 사랑에 감사드리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드디어 쪽파를 모두 다듬었어요 이것 다듬는데만 하루가 다 지나갔답니다 뜨앗 김치양념도 만들고 오늘 안으로 파김치 담궈야하는데 어떡하지 괜찮아 잘 만들어보자 라며 마음을 먹어봅니다





저녁 먹고 주방 설거지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또 어느새 시간은 늦은 밤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듬은 쪽파를 물에 2~3번 정도 헹궈내고 물기를 빼줍니다 이제 김치 양념을 만듭니다 시계는 어느새 새벽이여라 ㅠㅠ 하악 너무 졸리다 꿈벅 꿈벅 눈이 감깁니다 물 한 잔을 마시고 조금 있다가 최애 율무차를 마셔봅니다 정신 차리자 화이팅! 내일로 미루면 이렇게 푸릇푸릇 싱싱한 쪽파는 어쩌란 말인가? 기필코 지금 꼭 쪽파김치 담그기를 완료해야 한다 화이팅해보자 또 마음의 주문을 합니다

잘 다듬어서 물기 빼고 있는 쪽파들




쪽파 김치양념 만들기


편스토랑 파김치 꿀레시피 보고 간편 맛있는 쪽파 김치 담그기



양념 재료:

고춧가루 7 큰술

홍게맛액젓 7 큰술

설탕 2 큰술

다진 마늘 1.5 큰술

물 90ml


쪽파 한 단 기준 양념 비율입니다




편스토랑 쪽파김치  레시피


편스토랑 파김치 담그기
편스토랑 파김치 담그기

쪽파김치 파김치 담그기


저희는 홍게맛액젓이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 멸치액젓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구입해 놓은 쪽파가 단도 엄청 크고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쪽파 김치 양념도 부족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더 넉넉하게 만들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넉넉하게 만들었어요 기본 레시피에서 4배 정도로 만들었답니다

고춧가루, 설탕

멸치액젓

다진 마늘


저희는 쪽파 3단 기준으로 만들었어요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에 참고하려고 메모해 놓았었네요

(쪽파 단이 커서 4배로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3배로 만들었으면 아마도 김치 양념이 부족했을 듯요)


처음에 3단 기준으로 메모해 놓았다가 양념 만들면서 쪽파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안 되겠다 싶어서 4단 기준으로 더 추가해서 양념을 만들었어요

새벽에 김치 양념 만들면서 메모를 또 했나봐요 ㅋㅋㅋ 그런데 처음에 3단 기준으로 메모한 것을 양념 만들기 전에 한 번 더 체크 물의 양은 90ml×3=270ml 인데 240이라니

브런치에 글 쓰기 전에 다시 한번 양념 비율 체크!


고춧가루, 멸치액젓, 설탕, 물 넣고

마늘을 갈아서 넣으니

김치 양념이 조금 연해졌어요


김치를 담을 통을 준비하고 쪽파 양념이 3~40분 정도 숙성되었어요


커다란 양푼을 준비하고요 이제 쪽파에 김치양념을 잘 버무려주면 된답니다 김치 양념이 숙성되니 처음보다 더 감칠맛이 나더라고요


쪽파 김치 양념에 잘 버무려주기


쪽파 뿌리 쪽에 김치 양념을 먼저 골고루 잘 묻혀주고요 그다음 쪽파 잎사귀 쪽에도 김치양념을 쓱쓱 골고루 잘 묻혀줍니다

쪽파 양념 묻혀서 올리고 또 올리고

이제 마지막 한 줄 더 양념 묻힌 쪽파를 잘 올려주었어요 김치 꺼내 먹을 때 편리할 것 같아서 이렇게 한 줌씩 묶어서? 김치 통에 담아주었답니다 남은 양념들도 쓱쓱~

드디어 쪽파김치 담그기 성공입니다 야호! 허걱 시간이 새벽 3시를 넘어서 새벽 4시를 향하고 있습니다





김치 양념을 버무렸던 양푼에 남아 있던 김치 양념을 최대한 쓱쓱 긁어모아서 쪽파 위에 올려주었어요 또 여기 양념이 묻은 양푼에 물을 살짝만 넣어서 양념들을 잘 헹궈낸 다음 나온 양념물을 쪽파 담은 김치통에 부어주었어요

쪽파 김치가 잘 숙성되기를 바라며 김치뚜껑을 야무지게 닫아주었어요


쪽파김치는 실온에 19시간 정도 숙성시킨 다음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답니다

새벽 4시 조금 넘어서 잠이 들었어요

일어나 보니 아침 6시 35분쯤 되었더라고요

남편 일찍 출근하고 아이들 학교 등교하고

저는 다시 잠을 청해봅니다 낮에 1시쯤 까지 푹

자고 일어났더니 쌓인 피로가 풀리는 듯하더라고요



담근 쪽파 김치 양이 많아서 저기 멀리 지방에 살고 있는 여동생네에 택배로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맞벌이하느라 고생하는 내 동생 이번주 금요일이나 다음 주 초쯤에 보내주겠다며 통화를 했는데요 동생이 고마워하니 저도 너무 좋았답니다


쪽파김치 담궜는데 맛있게 담궈진 것 같아
택배로 조금 보내줄까?

아 진짜 나 파김치 좋아하는데
고마워

#김치담그기

#요리에세이

#쪽파김치


https://brunch.co.kr/brunchbook/starligh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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