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란 8개로 탄탄히 말아 올린 계란말이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계란말이는 우리 집 단골 반찬입니다. 계란을 좋아하는 우리 집 세 식구는 엄마가 말아 준 '뚱뚱이 계란말이'를 좋아합니다. 가끔 남편은 혼자 계린 말이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잘 말아지지 않는지,
"이거 말이야. 왜 당신이 한 것처럼 안되지?"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나름 스킬이 필요하죠. ㅎㅎ"
"그냥 풀어서 말면 되는 거 아냐?"
"그렇게 쉽게 만들면 주부 경력이 억울하지... ㅎㅎ"
남편이 직접 만든 계란말이를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해 아쉽지만, 남편은 못난이 계란말이도 뿌듯해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보~ 그런데 계란말이는 당신이 만든 게 최고야!"
남편의 주문으로 계란말이를 아침 반찬으로 만들어보려고 해요. 탄탄하게 쌓아서 말아 올린 계란말이, 로운과 함께 만들어보시겠어요?
'뚱뚱이 계란말이'
▷ 재료 : 계란 8개, 소금, 식용유
※ 파, 양파, 당근, 애호박 등을 총총 다져서 색감도 예쁜 계란말이를 만들면 영양만점이에요. 오늘은 계란을 말아 올리는 과정을 영상으로담아보려고 해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뚱뚱이 계란말이' 시작해 볼까요?
저는 계란을 잘 먹지 않습니다. 가끔 먹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맛은 아니죠. 그래도 계란으로 하는 반찬은 꽤 잘 만듭니다. 계란 프라이, 계란말이, 계란찜, 계란 장조림, 오므라이스, 스크램블, 프랜치 토스트... 계란이 식재료로 등장하면 짧은 시간 온 가족이 좋아하는 뚝딱 요리가 만들어지죠.
오늘은, 세 가족이 좋아하는 것 중 손에 꼽히는 '뚱뚱이 계란말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계란말이라면, 30개를 한 번에 깨뜨려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켜켜이 말아 올릴 수도 있답니다.
오늘 '뚱뚱이 계란말이' 영상은 앵글이가 곁에서 찍어줬습니다. 카메라에 담으려다 보니 다른 날 보다 잘 말아지지 않더군요. 그 작은 차이를 앵글이는 알아봅니다.
"엄마, 오늘은 좀 예쁘게 말아지지 않은 것 같아."
"그러게... 네가 왼쪽에 붙어 있어서 그런가 봐. 오른쪽에서 찍을걸 그랬나?"
"엄마가 계란물을 붓고 조금 기다렸다가 말아야 하는데 바로 말아서 계란물이 넘친 거 아닐까?"
서당개 삼 년 풍월을 읊는다더니 딱 그 모양새입니다. 훈수쟁이 앵글이의 말이 딱 맞지 뭐예요? 계란말이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는 걸 영상을 찍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평소에는 혼자 프라이팬과 가스불 세기에만 집중해서 만들었기에 얼마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몰랐거든요. 영상을 찍고 있으니 신경이 쓰였습니다. 다 만들고 나니 6분이나 넘게 시간이 소요됐어요. 계란말이가 쉬워 보이지만 기다림과 정성,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은 맛도 좋고 영양도 많습니다.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기도 하죠. 반찬뿐 아니라 빵, 과자, 아이스크림, 각종 소스류, 하물며 마사지할 때도 계란이 사용됩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계란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뚝딱입니다. 완성된 모습은 제각기 다르지만 식재료로 사용했을 때 그 맛과 영양이 배가 되는 계란은 완벽한 깍두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계란은 참으로 이로운 식재료입니다.
없어도 굴러가지만 있으면 가치를더높이는 사람, 어디서든 있음으로 인해 플러스가 되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