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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17. 2022
똥손도 만들 수 있는 "몽글몽글 뚝배기 계란찜"
앵글이는 계란찜을 참 좋아합니다. 계란찜만 있다면 다른 반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예요. 밥상 가득 반찬을 올려두어도 눈으로 스캔 후 맘에 드는 반찬 하나 꽂히면 그것 하나로 밥을 먹는 앵글이죠.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괜찮아요. 잘 먹는 것 하나면 충분하니까요.
앵글이의 하교시간에 맞추어 준비를 해 봅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요? 밑 작업만 마치면 5분이면 충분해요. 계란찜을 만드는 방법은 가정마다 각기 다르죠? 제가 만드려고 하는 계란찜은 "부드럽고 촉촉한 몽글몽글 뚝배기 계란찜"이에요.
음식점에서 계란찜을 시키면 뚝배기 한가득 풍성히 부풀려진 계란찜이 나오잖아요? 눈으로 한 번, 맛으로 한 번 유혹하는 계란찜, 집에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함께 만들어볼까요?
똥손도 만들 수 있는
"몽글몽글 뚝배기 계란찜"
◉ 재료 : 뚜껑이 있는 뚝배기, 계란 5개, 생수 한 컵, 동전 육수 한 알, 참기름
1. 뚝배기에 종이컵 한 컵 분량의 생수를 붓고, 동전 육수 한 알을 넣은 후 동전 육수가 녹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 너무 센 불에 끓이면 물이 졸아들 수 있여요.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동전 육수를 물에 미리 넣어 녹인 후 사용하시거나, 동전 육수를 부수어서 넣어주세요.
※ 멸치다시육수를 미리 끓여놓은 것이 있다면 육수를 넣은 후, 소금, 새우젓, 멸치액젓 등으로 간간하게 간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거품기를 사용해서 알끈을 풀어주어요.
2. 육수가 끓여지는 동안 계란을 풀어줄 거예요. 이때 계란에는 간을 하지 않아요.
※ 계란은 각자의 방법으로 알끈이 제거될 때까지 풀어주세요. 거품이 너무 많이 올라오면 계란찜 완성 후 윗면이 예쁘지 않아요.
※ 포크, 자동 거품기, 수동 거품기 등으로 계란을 풀어주세요.
※ 계란찜을 예쁘게 만들려면 계란을 풀어낸 후 고운채에 한 번 걸러주면 좋아요. 하지만 가정에서 반찬으로 먹을 때에는 조리과정의 간소화를 위해 생략하셔도 괜찮아요.
3.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간을 살짝 봐주세요.
※ 육수에 간을 할 때에는 계란의 분량을 고려해서 간을 해 주세요. 계량된 분량은 계란 5개에 맞추어져 있어요.
※ 분량의 물에 동전 육수한 알, 소금 1/2 ts 정도면 간이 충분하지만(우리 가족 기준) 간간한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소금을 약간 더 넣어주세요.
※ 육수에 간을 한 후 계란찜을 만드는 방법은 두부 만들 때의 원리와 같아요. 콩물에 간수를 부어 몽글몽글하게 만들듯, 육수에 계란을 부어 단백질이 응고되는 방법을 활용한 거예요. 간이 부족하면 계란이 응고되지 않으니 육수는 살짝 간간한 것이 좋아요.
4. 간을 맞춘 육수에 참기름을 2Ts 넣어주세요.
※ 음식점에서는 냄새 없는 기름(포도씨유)을 넣기도 하지만 가정에서 만드는 음식이니 영양을 고려해서 참기름을 넣어줄 거예요.
※ 육수에 참기름을 넣으면 계란찜의 풍미도 좋아지고, 계란이 뚝배기에 들러붙지 않아서 좋아요.
5. 가스불을 중불로 줄여주세요. 그리고 계란을 조금씩 부어 가면서 실리콘 주걱으로 저어주세요. (영상 참고)
※ 가운데 부분을 계속해서 저어가며 계란을 펼쳐주세요.
※ 계란이 바깥쪽부터 익기 때문에 뚝배기 바깥쪽을 한 번씩 훑어주어야 해요.
6. 몽글몽글 계란이 익어가며 묵직한 느낌이 날 때까지 저어주세요.
7. 어느 정도 묵직해졌을 때 불꽃만 보일 정도로 약하게 불을 줄인 후 뚜껑을 덮어 뜸을 들여요.
※ 뚜껑을 덮어주면 계란이 부풀어 오릅니다. 뚜껑을 덮어 둔 시간은 20초면 충분해요.
8. 계란찜이 완성되었어요. 뚝배기가 좀 커서 위로 봉긋이 솟아오르지는 않았지만 처음 분량의 3배 정도 부풀어 올랐어요.
9. 그릇에 담아 맛있게 냠냠
계란찜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1. 찜기에 쪄서 만드는 방법 : 학교 급식과 같이 집단급식소에서 많이 사용해요.
2.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방법 : 간편식 방법으로 많이 사용해요.
3. 중탕으로 만드는 방법 : 일식집에서 많이 사용해요.
4. 뚝배기에 직화 해서 만드는 방법 : 한식당에서 많이 사용해요.
그중 저는 4번의 방법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이 방법으로 만들 때는 5분 정도 불 앞에서 계란을 저어주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실패 확률이 낮고 익숙한 맛이 납니다.
식탁의 찬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 계란찜 한 뚝배기 한 자리 차지하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소리와 함께 김이 솔솔 올라와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주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체로 좋아하는 계란 반찬은 맛도 영양도 충분하잖아요. 저는 계란을 즐기지 않지만 가족들이 좋아해서 자주 만들어줍니다. 계란찜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가족들의 환호는 기대 이상이에요. 주말 식탁을 "몽글몽글 뚝배기 계란찜"으로 한 끼 채워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로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