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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Apr 18. 2022

라면만 끓일 수 있다면 '보글보글 닭볶음탕'

요알못도 할 수 있는 초간단 닭볶음탕 30분이면 OK!

닭볶음 전문점에서 파는 것 같은 맛이 왜 집에서 만들면 안 날까? 생각하셨다면 로운의 방법으로 만들어보세요.

솜씨? 없어도 괜찮아요.

재료? 닭과 비법 소스만 있으면 OK!

안전한 불 사용이 가능하다면 초등학교 고학년도, 요리라고는 라면 끓이기 밖에 할 줄 모르는 분들도 맛있는 닭볶음탕을 만들 수 있어요.


'혹시... 설마...?'라고 생각하시는 분~!!

네~~~ 지금 끄덕끄덕 하시는 분... 네, 네... 맞아요. 당신이요... ^^

믿거나 말거나라면, 지금 한 번 따라 해 보시겠어요?


재료는 아주 간단해요.

닭볶음탕용 손질된 닭, 닭볶음탕 양념, 설탕

이렇게 세 가지만 있으면 끝!!

정말??이라고 생각하셨죠?

거 봐요... 라면만 끓일 수 있으면 다 할 수 있다니까요?



◉ 초간단 닭볶음탕 만들기

① 손질된 닭을 깨끗이 씻은 후 냄비에 가지런히 담는다.

② 닭볶음탕 양념을 절반 정도 부은 후 종이컵 2개 정도 분량의 물을 넣은 후 뚜껑을 덮어 불에 끓인다.

③ 보글보글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10분 정도 끓인다.

④ 간을 본 후 닭볶음탕 양념을 추가하거나, 설탕을 넣어 매운맛을 조절한다.

⑤ 약불로 낮추어 20분 정도 졸인다.

⑥ 맛있게 먹는다.


► 아주 간단하죠? 마늘, 다진 파, 기호에 따라 감자, 양파, 고구마, 떡볶이 떡 등을 넣어도 맛있지만, 위의 방법대로 닭만 넣고 졸여 만들어도 정말 맛있어요.

♥ 에이~ 정말?이라고 생각하셨죠? 속는 셈 치고 한 번 만들어보세요. 끝내줍니다~ ^^


요알못도 할 수 있는 초간단 닭볶음탕 30분이면 OK!

라면만 끓일 수 있다면
'보글보글 닭볶음탕'


위의 방법대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전처리 과정을 거쳐 로운의 레시피로 알려드릴게요. 기본재료와 만드는 순서는 거의 같아요. 물론 맛도 거의 같답니다.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비교해서 드셔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요즘 시판용 양념이 너무 잘 나오잖아요? 제 입맛에는 '청정원 양념'이 조금 더 맛있어요. 그럼 한 번 시작해 볼까요?


◉ 재료 : 생닭 2마리, 닭볶음탕 양념, 소주, 월계수 잎, 감자, 고구마, 양파, 대파, 마늘, 설탕, 물엿



① 생닭 두 마리를 손질해 줄 거예요. 기름진 음식, 닭껍질의 식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껍질을 모두 벗겨냅니다. 닭의 등부분에 칼집을 넣어 손으로 쓱쓱 벗겨내면 잘 벗겨져요. (영상을 찍어 준 동글이가 닭껍질 벗겨지는 걸 보더니 깜짝 놀라네요. 만드는 과정에 아이가 함께 참여해 보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만드는 음식이 그리 쉽게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배웠겠죠?)



② 껍질을 벗겨낸 닭의 가슴살과 안심 부분을 떼어낼 거예요. 닭볶음 요리에서 닭가슴살은 인기가 좀 없어요. 퍽퍽해서 맛이 없다나요? 영양 만점 닭가슴살은 치킨가스, 카레라이스를 만들 때 사용하면 맛있어요. 손질된 닭가슴살을 밀봉해서 김치냉장고에는 3일, 냉동고에서는 한 달 정도 보관 가능해요. 이왕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사용하면 더욱 좋겠죠?



③ 손질된 감자, 양파, 대파와 닭볶음탕 양념, 마늘이 준비되었어요. 단호박, 고구마를 넣으면 단맛이 깊어져 더욱 맛있어요.



④ 닭을 한 번 데쳐서 사용할 거예요. 잡내를 없애주고, 닭을 손질하며 생긴 불순물을 제거해줘요. 뼛속에 남은 핏물 제거와 소독 효과가 있어요. 물이 끓으면 월계수 잎을 넣어줘요.



⑤ 소주를 종이컵 한 컵 반 정도 넣어줘요. 그리고 팔팔 끓어오르면 닭을 넣어줄 거예요.



 닭을 넣은 후 물이 살짝 끓어오르면 OK! 채반에 데친 닭을 넣고 깨끗이 씻어줘요. 닭에 남아있는 기름과 부유물을 떼어낸 후 냄비에 가지런히 담아줘요.



⑦ 닭볶음탕 양념을 2/3 정도 부어줬어요. 남은 양념은 닭이 익은 후 추가해줄 거예요.



⑧ 두 컵 정도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덮고 강불에 끓여줘요.



⑨ 닭이 끓는 동안 채소 손질을 해 줄 거예요. 채소는 큼직하게 썰어요. 졸이는 동안 채소가 익으며 녹아내리거든요. 대파를 굵게 썰어 넣으면 그릇에 담아냈을 때 예쁘지만 아이들이 먹지 않아서 총총 썰어두었어요.



⑩ 닭볶음이 한소끔 끓어오르면 양념을 추가해줄 거예요.

닭볶음탕 양념에 갖은양념이 섞여있어 마늘은 추가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기호에 따라 마늘은 넣어도 되고 넣지 않아도 된답니다. 저는 한 큰 술 넣었어요. 설탕은,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 줘요. 그리고 MSG를 넣은 효과가 있으니 한 큰 술 정도 넣어주세요.



⑪ 채소를 처음부터 넣으면 닭이 다 익었을 때 채소가 녹아서 사라져요. 닭이 절반 정도 익었을 때 채소를 넣어줘요.



⑫ 감자, 고구마, 단호박, 양파 등을 넣은 후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인 후 20분 정도 기다려주세요.



⑬ 대파를 넣은 후 약불로 줄여 10분 정도 뜸을 들여요.

부족한 간을 맞출 거예요. 간을 본 후 매운맛이 부족하면 남겨둔 닭볶음탕 양념을 추가해 주세요. 매운맛을 감하려면 물엿과 설탕을 추가하시면 돼요.



'보글보글' 맛있게 끓어오르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이제 거의 완성이에요. 곁에서 동글이가 '빨리빨리'를 외치고 있어요. 배가 고파서 참을 수가 없다나요?



⑮ 맛있는 '보글보글 닭볶음탕' 완성! 그릇에 담아 갓 지은 고슬고슬 밥과 함께 슥슥 비벼 먹으면 으흠~~ 맛있어... *^^*


※ 닭볶음탕 양념은 만능이에요.

떡볶이, 감자조림을 만들 때도 이것 하나면 충분해요. 볶음밥, 김치찌개 끓일 때 한 큰 술 정도 첨가하면 감칠맛이 쑤욱 올라오죠. 얼큰 양념으로 조림 요리를 할 때 만능 양념으로 사용하시면 요알못도 요리 천재로 짜잔~~~ 손색없어요~♡


음식을 만들 때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소리가 들려오면

"조금만 기다려. 이제 거의 다 됐어. 조금만 참으면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을 거야."

라고 속삭이는 것 같아요.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온 집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 차 올라요. 그러면

"이제 다 됐어? 맛있는 냄새가 나."

라며 가족들이 한 명, 두 명 조리대 앞으로 다가와요.


따뜻하게 데워진 뚝배기에 음식을 담으면 식탁 위에서도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요.

"우와~ 정말 맛있겠는걸?"

가족들의 환호성에 두 시간쯤 서있던 피로는 온데간데 사라져요.


음식은 만들면서 들인 정성 한 스푼,

맛있게 먹는 가족들의 기쁨 한 스푼,

함께하는 기쁨으로 충만해진 사랑 한 스푼이 섞여 행복을 가져다줘요.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음식은,

정성과 사랑을 전하고픈 엄마의 마음이지요.


오늘도 '보글보글' 가족과 함께 사랑을 끓여냈어요.

내일은 어떤 음식으로 '보글보글' 사랑의 마음을 전해볼까요?


4월 3주(4.18~4.23)
의성어‧의태어로 글쓰기
"보글보글"
5명의 고정 작가와 객원 작가의 참여로 보석 같고 보배로운 글을 써 내려갈 '보글보글'은 함께 쓰는 매거진입니다.

다양한 글을 각각의 색으로 소개합니다. 주제는 그림책을 매개로 하여 선정됩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매일 한 편씩 소개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매주 일요일 주제가 나간 이후, 댓글로 [제안] 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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