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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운 Jun 27. 2022

아무튼, 수술

[아데노이드, 편도 비대증] 수술기 2편


동글이의 수술이 결정되고 상담을 받았다. 기존의 수술법과 '코블레이터' 수술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지만 수술시간, 회복, 예후가 더 좋다는 설명을 들은 후 추가비를 지불하고 '코블레이터(전체 수술비에서 70만 원 정도 추가)'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입원 첫날, 간단한 검사를 마친 후 병실을 배정받았다. 수술하고 한 동안 찬 죽과 찬 음료, 아이스크림밖에 먹을 수 없으니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라고 했더니 포카칩을 선택했다. 탭을 보며 포카칩을 먹는 동글이는 마냥 즐겁다.



수술 당일 아침, 해맑은 얼굴로 활짝 웃던 동글이가 수술 대기실로 들어서니 바짝 긴장을 했다. 어린아이들은 대기실에서 수면유도 주사로 재운 후 수술장으로 들어간다고 안내해 주셨다. 엄마의 품에서 잠이 든 동글이를 수술 침대에 눕히는데 그제야 실감이 났다. 잠이 들어 축 늘어진 채 수술실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눈물이, 콧물이, 마음이, 쏟아지고 내려앉았다. 곁에 있던 남편은 아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어쩔 줄 몰라했고, 2시간 넘도록 수술장 앞을 지키는 내내 간절한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전광판에 수술을 마쳤다는 신호음이 울리고 수술실 문이 열리면서 보호자를 찾았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마취에서 깨우기 전 보호자를 곁에 두도록  배려였다. 가운을 갈아입고 회복실에서 기다리는데 수술실에서 동글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동글이가 깨우기도 전에 미리 깨어난 것이다. 침대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아이를 붙들고 실랑이를 하던 간호사가 보호자를 데리러 다. 수술장 앞으로 가니 침대에서 일어나 앉은 동글이가 가수면 상태에서 엄마를 찾으며 오열하고 있었다.


"동글아, 엄마 여기 있어. 동글아 일어나지 마. 위험해."


수술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문 밖에 선 채 목소리만 들려주었다.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아이는 계속해서 버둥거렸고, 간호사 네 분이 아이를 붙들고 침대를 밀며 회복실로 옮겨주었다. 버둥대다 링거줄이 빠졌었는지 가운은 온통 피투성이었다. 다시 바늘을 꽂느라 의료진이 함께 용을 썼는지 아이의 팔뚝에는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회복실에 들어서서도 동글이는 온몸을 비틀어댔다. 잠시 정신이 들어온 상태에서 본 수술장 모습에 놀랐던 모양이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동글이가 마취에서 완전히 깬 상태는 아니고 아직 마취상태인데 본인도 모르게 반응하고 있는 거라 하셨다. 침대에 눕히며 내리누르듯 아이를 끌어안았다.


"동글아. 괜찮아...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엄마가 미안해... 많이 아팠지? 이제 괜찮을 거야... 동글아 그만 울어..."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아이를 진정시키느라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30분쯤 실랑이를 하고 나니 아이가 잠잠해졌다. 동글이가 잠이 스르륵 들려하자,


"어머님, 마취에서 깨어나야 해요. 아이가 잠들지 못하도록 계속 깨워주세요. 잠들면 부작용이 생기니 힘드시겠지만 계속 깨워주세요."


힘들었다. 까무룩 순간순간 잠에 빠지는 아이를 깨우고 또 깨웠다. 마취기운이 사라지며 아프다고 목놓아 우는 아이를 차라리 재웠으면 싶었다.


"어머니, 목 수술을 한 거라 소리 내어 울면 수술부위가 터질 수 있어요. 아이가 큰 소리로 울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파서 우는 아이를 어떻게 울지 못하도록 하라는 것인지 막막했다. 그래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이곳은 회복실이다.


"동글아, 병실로 올라가려면 동글이가 잘 견뎌줘야 해. 많이 아프지? 그래도 우리 큰소리로 울지 말자. 큰소리로 울면 수술했던 곳이 더 아파진대."


아이를 달래며 수술실과 회복실에서의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병실로 올라왔다.


수술 당일은 아파하는 아이를 무작정 달래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루가 지나니 아이는 혈색을 찾았고, 차갑게 식힌 멀건 미음이 식사로 나왔다.


겨울에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을 하게 된 것을 후회했다.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온통 찬 음식뿐이었다. 한겨울에 냉기 가득한 찬 미음, 아이스크림, 신맛과 알갱이가 없는 음료수뿐이라니 먹이면서도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아픈 것은 목구멍인데 계속 찬 음식을 먹여도 될까? 아이의 장기를 내내 이렇게 차갑게 꽁꽁 얼어도 괜찮을까?' 배탈이 날까, 감기에 걸릴까 걱정이 되었다.


아데노이드 수술 환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수술 전부터 주의사항을 듣는다. 열로 인해 염증이 동반되면 수술을 할 수가 없고, 수술한 상태에서 열이 올라도 문제다. 수술실에서 나오면서부터 아이스백을 목에 칭칭 감고 지냈다. 24시간 내내 감겨있는 아이스백은 딱딱했고, 아이는 깁스를 한 것처럼 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다.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허용됐다. 색깔이 있는 아이스크림도 안되고, 단단한 바도 안된다. 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도 안돼서 먹을 수 있는 것은 빵빠레 바닐라맛이 전부였다. 수시로 먹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해도 하루 두 개 이상은 먹이힘들었다.


병원에서의 시간이 지루한 아이를 데리고 매시간 지하 편의점으로 향했다. 다시 올 것을 생각해서 갈 때마다 한 가지 씩 만 샀다. 그 정도도 산책이라 느꼈는지 동글이는 편의점 쇼핑을 좋아했다. 편의점에는 온통 맛있는 것 천지다. 동글이에게만 허용되지 않는 먹거리는 아이를 시험에 들게 했다.


"엄마. 나 다 나으면 저거 핫바 사줘."

"엄마. 나 다 나으면 저거 닭꼬치 사줘."

"엄마. 나 다 나으면 저거 꼬치 어묵 사줘."


퇴원하는 날까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다. 먹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씩 채워지다 보니 퇴원 날도 다가왔다.



코블레이터 수술은 절개 수술이 아니라서 출혈은 많지 않다. 수술 후 목 안을 보면 상처가 까맣게 보이다가 점점 하얗게 변하면서 새살이 돋고 나아간다. 수술 후 식사는 이유식 단계와 같다. 처음 일주일은 유동식 미음으로, 이후 2~4주는 중기 이유식 정도의 점도이다. 한 번에 '꿀떡' 삼키면 수술 부위에 상처를 낼 수도 있기에 티스푼 분량으로 먹어야 한다.


동글이는 2박 3일의 일정을 마친 후 퇴원을 했다. 매끼 죽을 끓여 냉장고에서 정말 차갑게 식힌 후 먹여야 했다. 아이가 먹는 것을 힘들어해서 전문 죽집 죽을 포장 해서 믹서로 갈아낸 후 차갑게 식혀서 먹였다. 수술 후 5일 차가 되니 제법 말도 잘하고, 맛없는 죽이지만 먹는 양도 좀 늘었다. 아이가 잘 지내는 것을 보고 너무 안심을 했어나보다. 안일하게 풀어진 엄마의 방심이 이후 얼마나 큰 사건을 불러올지 그 순간은 예측하지 못했다.


수술 5일 차, 퇴원 2일 차.


죽이 맛이 없다는 동글이를 위해 죽집에 갔다. 동글이가 좋아하는 홍게 죽을 포장 해서 작은 용기에 옮겨 담아 냉장고에 넣어 식혀두었다. 배고프다는 동글이에게 식혀둔 죽과 숟가락을 주었다. 동글이는 맛있게 죽을 먹었고, 평화로운 오후가 지나갔다. 그날 저녁 8시! 동글이가 피를 토하기 직전까지 우리는 행복했다.


앰뷸런스와 응급실을 거쳐 입원실에 도착한 후, 아이가 안정을 취하고 잠이 들자 온갖 잡생각이 머리를 휘감았다. '무엇이 잘못됐을까? 주의 사항을 잘 지켰는데 왜 수술부위가 터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이내!


'혹시 죽??'


전날까지는 죽을 믹서로 갈아 미음처럼 만들어주었다가 점심 죽은 홍게 죽을 그냥 주었고, 숟가락도 티스푼이 아닌 보통 숟가락을 주었다. 동글이가 아마도 숟가락에 듬뿍 죽을 얹어 꿀떡 삼켰을 것이라는 생각에 머물자 죄책감이 밀려왔다.


'왜 갈아주지 않았지? 왜 숟가락을 티스푼으로 주지 않았지? 왜 수술한 지 5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잊었지? 왜 아이가 죽을 먹는 동안 지켜봐 주지 않았지? 통증이 잦아드니 다 나았다고 생각했나?'


자기반성도 지나치면 자학이 된다. 그 밤 잠든 아이 곁에 앉아 밤새도록 생각하고, 반성하고, 자책하고, 묻고를 반복하며 보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 수술 후 상처부위가 터져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20% 정도이고, 그중 동글이는 일찍 발견해서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했다. 대체로 피가 나면 꿀떡꿀떡 삼키며 '수술했으니 피가 날 수도 있지'하고 넘기다 위장에 피가 가득 차고, 대변이 혈변으로 나올 때까지 버티다 실려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어른 같은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다.'는 자기 진단으로 위험한 상황이 돼서야 병원을 찾는데, 동글이가 민감하게 자기 진단을 한 덕분에 빨리 발견했고, 회복도 빠를 거라 안심시켜주셨다.


"선생님, 동글이는 5세에 수술을 권유받았다가 제가 거부해서 미뤘거든요. 그때 했으면 더 나았을까요?"

"의사마다 생각이 다른데 제가 생각할 때는 지금 동글이 나이(9세)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릴 때 할수록 수술 부위가 작아서 회복이 빠를 수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수술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어서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자기표현을 정확히 할 수 있는 지금 나이가 더 적기라고 생각해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동글이도, 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나아가는 과정에 있으니 감사한 일이라 여겼다.



어른들은 수술부위가 파열되어 다시 들어오면 재수술을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재수술이 불가능하여 지혈 주사를 맞으며 저절로 아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동글이는 재입원 후 2주를 병원에서 보냈다. 지루한 시간이었지만 집에서 불안하게 보내는 것보다 낫다 여겼다. 동글이가 재 입원을 했을 때 코로나가 시작되어 아무도 면회를 오지 못했다. 병원 정문에는 바리케이드가 드리워졌고, 가족들이 찾아오면 1층 로비에서 잠깐 얼굴 보는 정도만 허용됐다. 그렇게 동글이와의 전쟁 같은 [아데노이드 편도 비대증 투병기]를 보냈고, 지금 동글이는 양쪽 코로 숨을 쉬며 건강히 뛰어 논다.


아데노이드 편도 비대증 수술 후 한 달이면 대체로 회복해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후 2~3주 유동식을 먹으며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 상처가 아물어 섭식에도 어려움이 없어진다. 하지만 동글이는 수술부위 파열로 인해 다른 환자들은 한 달 정도면 유동식 벗어나는데 두 달이나 유동식을 먹어야 했다.


2019년 12월 17일에 수술을 하고 2020년 2월 16일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니 꼬박 2달을 차가운 이유식으로 보낸 셈이다. 완치 판정을 받은 날, 동글이가 그동안 먹고 싶다고 리스트에 담아두었던 음식들을 먹기로 했다. 우리의 선택은 뷔페였다.


"이렇게 음식이 맛있는 줄 몰랐어."


동글이는 정신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입안에 가득 음식을 물고도 또 넣고, 또 넣었다.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입안이 꽉 차게 음식을 넣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엄마,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어."

"동글아 그렇게 맛있어?"

"응. 엄청..."


그동안 동글이는 음식의 향을 모르고 밥을 먹었던 모양이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인해 숨을 쉬는 통로가 막혀 냄새도 잘 맡지 못했던걸 수술 후에야 알았다. 나면서부터 그 상태여서 동글이도 몰랐던 모양이다.


"엄마,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 엄청 신기해!"


뷔페 음식을 모두 다 삼킬양으로 먹고 또 먹더니 흐뭇한 미소를 짓던 동글이가 잊히지 않는다.



공깃밥 반 공기 정도의 양을 먹던 동글이는 수술 후 공깃밥 한 공기쯤은 너끈히 먹었다. 가장 뚜렷이 달라진 것은 수면의 질이다. 수면무호흡이 사라지니 자다 깨는 일이 없어졌고, 몸에 살이 붙기 시작했다. 수술 전보다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눈에 띄게 늘었다. 수술 후 파열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고 건강해진 동글이는 잘 먹고 잘 잔다.


동글이가 전하는 [아데노이드, 편도 비대증] 수술 후 주의 사항!


동글이가 받은 코블레이터 수술은 절제 수술보다 출혈, 통증이 적고, 수술시간이 짧지만, 수술 후 출혈 가능성이 높아요. 주의사항만 잘 지켜준다면 회복에도 도움이 되니 꼭 지켜주세요.


1. 수술 후 만 하루가 지나면 통증은 조금씩 잦아들어요. 하루 동안 큰 소리로 울지 않도록 잘 놀아주세요.

2. 병원에서 완치!라고 말씀하시기 전까지 힘들어도 꼭 차가운 유동식을 먹여주세요. 한 번에 떠먹는 양은 티스푼 하나 분량이어야 해요. 꿀떡 삼키면 위험해요. 수술부위에 출혈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3. 수술 후 2주간은 주의 깊게 살펴주세요. 작은 출혈도 있으면 안 돼요. 미세한 출혈이라도 발생된다면 꼭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세요.

4. 수술 후 2주가 지나면 매끈한 음식을 차갑게 먹는 것이 가능해요. 유동식 만으로는 아이가 음식 먹는 것에 흥미를 잃을 수 있어요. 부드럽게 삶은 물냉면(식당에서 파는 물냉면이 아니에요.), 가락국수, 잔치국수 등을 차갑게 만들어 식 가위로 총총 잘라주세요. 매운맛이 나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도 좋지 않아요.


5. 푹 익힌 채소도 크면 안 돼요. 채소는 중기 이유식 만들 때처럼 다져서 푹 익혀주세요. 얼음도 안돼요. 덩어리로 꿀떡 삼킬 수 있으니 차가운 물로 주세요. 아이가 통증을 느끼지 못해도 절대! 덩어리 음식을 먹여서는 안 돼요.

 


동글이가 전하는 [아데노이드, 편도 비대증] 수술 후 좋은 점.


1. 코로 숨을 쉴 수 있어서 좋아요.

2. 잠을 잘 잘 수 있어요.

3. 음식의 맛이 새롭게 느껴져요.

4.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아요.

5. 키가 커지고 몸무게도 쑥쑥 늘어나요.

6. 냄새를 잘 맡을 수 있어요.


아이가 건강한 것은 감사한 일이죠. 아이가 동글이와 같은 증상을 갖고 있어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수술에 대한 의견을 물으신다면 '하는 게 하지 않는 것보다 좋은 점이 많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처럼 수술 후유증을 겪게 되면 무섭겠죠? 잠깐의 부주의로 아이도 부모도 모두 근심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삶의 질을 놓고 생각하면 수술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해요. 수술은 어릴 때 할수록 회복도 빠르고 부작용도 적다고 하네요. 아이와 함께 겪어보니 아이가 훨씬 더 씩씩하고 통증을 잘 견디는 것 같아요. 모두 모두 건강하시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6월 4주(6.27 ~ 7.02)
"응급실"
6명의 고정 작가와 객원 작가의 참여로 보석 같고 보배로운 글을 써 내려갈 '보글보글'은 함께 쓰는 매거진입니다.

보글보글과 함께하고픈 재미난 주제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제안해주세요.

참여를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매주 일요일 주제가 나간 이후, 댓글로 [제안] 해 주시면 됩니다.


대문 사진 :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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