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번째 마후문
Octember를 아실까요?
January, February, March, · · ·
October, November, December.
Octember는 그 어디에도 없는 달입니다.
하지만 그 어느 달이든 가능합니다.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요.
이제 11월의 마지막 주네요.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깊은 가을의 시간인
11월은 어떠했나요?
어느 백인 탐험가가
아프리카 한가운데를 탐험하고 있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목적지에 다다르고 싶은 마음에
원주민 짐꾼들에게 돔 더 빠르게 가면
특별수당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짐꾼들은 길 가기를 거부하고
모두 바닥에 주저 않아 짐을 내려놓았다.
탐험가가
돈을 더 많이 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짐꿈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묻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동안 너무 빨리 걸어와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잠시 쉬면서
우리의 영혼이 돌아오길 기다려야 해요."
파울로 코엘료의 <마크툽> 25번째 이야기
여러분의 올해는,,
아니면 11월은,,
유난히 급한 걸음으로 빠르게
목적지만을 향해 달리지는 않으셨나요?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성과를 내야만 한다는 마음으로...
너무 급하게 달려온 나머지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뭐, 이것은 저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그저 앞만 보고 달리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성과, 성장, 그리고 발전"은 있어야 하기에
열심히 달리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하루쯤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아동문학 작가로
영국에 로알드 달(Roald Dahl)이 있다면,
미국에는 닥터 수스(Dr. Seuss)가 있습니다.
두 작가분 모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로알드 달의 작품이야 이미 영화로도 여러 편이
제작됐기에 많이들 아시겠지만,
닥터 수스 또한 미국에서는
전설의 아동 문학 작가입니다.
앗, 그러고 보니 닥터 수스의 책 역시 몇 해 전
<그린치>라는 영화로 제작되었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감동 깊게 보았던 영화입니다.
닥터 수스의 책은 늘 놀랍습니다.
그 만의 언어유희와 함께 상상력을 가득 담아냈기에,
아이가 어릴 적 정말 정말
열심히, 즐겁게,
읽어주고 또 읽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The First of OCTEMBETR!
<Please Try to Rember
the FIRST of OCTEMBER!>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닥터 수스의 책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입니다.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달. Octember
Octember(옥템버)의 첫날은
우리가 상상하던
그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날이에요.
내가 원했던 것.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
그저 상상했던 모든 것이 가능한 날..
그런 날입니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모르고 아직 멀었지만
책 속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능한 날,
The First of OCTEMBETR!
이날은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날입니다.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은
평소 하던 것과 다른 일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
일하러 가면서 춤을 춘다던가,
모르는 사람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본다던가,
첫눈에 사랑의 말을 속삭인다거나,
언뜻 우스꽝스럽게 느껴지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상사에게 피력해 본다든가.
늘 연주하고 싶었지만 감히 시도조차 못했던
악기를 구입한다든가 하는 것 말이다.
오늘은 그런 하루를 스스로에게 허락해 보자.
용인할 수 없는 불의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고,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이런 날은 우리가 매일 아침 쓰는 시나리오와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하루는
모든 실수가 허용되고 용서될 것이다.
오늘은 삶을 마음껏 활용하는 하루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마크툽> 28번째 이야기
올해가 가지전에 자신만의
The First of OCTEMBETR! 을 만들어
흘러간 과거에 얽매이지도 않고,
오지 않은 미래로 불안해하지도 말 것이며,
온전히 자신만을 향하며,
자신을 음미하는 날.
자신을 사랑하는 날.
그래서 덜 후회할
2024년을 보내시기를 바라봅니다.
P.S. 파울로 코엘료, 닥터 수스 고마워요.
돋보이기 위해 태어났건만,
왜 스스로를 남들에게 맞추는가?
Dr.Seu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