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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책 읽기

행복탐구 보고서

by 까칠한 펜촉

달리기(러닝)와 책 읽기(독서)에는 닮은 점이 많다.


모두 취미의 범주이면서 때론 러너라고 하고 독서가라고 불리는 사람들만의 특기가 되기도 한다.

내게 있어 독서는 일상이지만, 달리기는 일상이 되고자 하는 목표이면서 신체적 건강을 강화, 유지하기 위한 본질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달리기와 책 읽기에는 닮은 점이 많은데 모든 닮은 점을 압축해서 표현할 수 있는 두 가지 단어는 바로 'Good(좋은)과 Effort(노력)'이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 좋으나 좋은 지경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며,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물론, 부모님이나 좋은 스승의 가르침으로 어린 나이에서부터 이 취미나 특기의 높은 지경을 누린 사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이란 것은 반드시 필수불가결이다.


목표(Goal)를 갖고 있으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정이 필수적이란 것도 같은 점이다. 아무리 좋은 책도 첫 장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장까지 꼼꼼한(자신만의) 독서의 여정이 없으면 독서의 목적 자체가 퇴색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의미 없는 독서만 한 것이다. 이는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좋은 예가 되는 것이 목표 지점 혹은 목표 거리가 정해졌다면 축지법을 쓰지 않은 한 달리기는 가장 순수하고 꾸밈없이 앞 선 길을 달리는 과정이 있어야만 목표에 이를 수 있다.


마지막은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독서가의 몰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절정의 행복감(Happiness)이다. 좋아하는 취미에 집중했을 때 쉽게 경험하는 것 중 하나가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알 수 없을 만큼의 극도의 몰입감'이다. 기분 좋은 도취감이라 할 수 있는 경험이다. 아직 고통(?) 속에 달리기 경험을 쌓아가는 상황에 달리기를 통한 좋은 경험이란 건 목표하는 거리를 달리고 난 후 흠뻑 젖은 옷을 벗고 시원하게 샤워를 한 후 호흡으로 느끼는 경쾌한 몸상태를 느낄 때 정도이다. 달리기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한 책 읽기의 경우는 한 1년 여 전부터 이전과는 다른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느낀 수준으로 조금은 향상된 수준이라 생각한다.


중언부언할 것 없이 달리기와 책 읽기는 한 마디로 너무 좋다.(Good)


무언가 취미와 특기를 갖고자 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읽고, 달려라!



- 까칠한 펜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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