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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랑청서 Jul 16. 2021

알래스카에서의 10일 - 프롤로그

시작은 반짝 세일에서

휴스턴-페어뱅크스 왕복 비행기 170달러!


비행기 티켓 세일을 좋아하는 짝꿍 R은 어느날 알래스카로 가는 특급 할인을 발견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학기가 끝나는 5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어했던 우리.

2021년 5월, 10일간의 알래스카 여행은 그렇게 반짝 세일에 혹해서 충동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픽업트럭을 렌트해 우리는..

페어뱅크스 (Fairbanks)를 출발해

디날리 국립공원 (Denali National Park)에서 4박 5일의 캠핑,

아기자기한 탈키트나 (Talkeetna)에서 하룻밤,

쏟아지는 빗속의 톨소나 (Tolsona) 캠핑,

그리고 체나 온전 (Chena hot springs)에서 뜨끈하게  마무리하게 될

10일간의 로드트립을 떠났다.


일기예보를 우습게 하는 예측 불가능한 날씨 덕에

펑펑 쏟아지는 눈에서 한여름의 쨍쨍한 날씨까지 10일간에 경험하게 된 알래스카 여행.

자전거를 타기로 계획한 국립공원에서 쏟아지는 눈을 보고 있을 때는 내가 여기서 대체 뭐하고 있나... 했지만

떠날 때는 다시 돌아올 것임을 다짐하게 된 알래스카.


광대한 야생의 자연이 펼쳐지는,

또 인정사정 없는 야생에서 생존에 진심이게 되는 곳.


온갖 야생동물 - 곰, 늑대, 카리부, 무스, 프로필 사진인 북극 땅다람쥐 (arctic ground squirrel), Lynx, ... -, 그리고 별별 사람들 - 사워도우들, 산악인, 관광왔다 눌러앉은 사람들... - 을 만나며 먹고 마시고 땀나게 자전거탄 10일의 기록.


운전하다 졸려 잠깐 세운 고속도로에서 찍은 위의 사진은 지금 내 노트북 바탕화면.

다음엔 앵커리지랑 케나이에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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