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저릿저릿한 가슴속 알 수 없는 응어리들이
쳐받혀 오르는 날엔
대파 한 단을 떨렁 떨렁 사들고 옵니다
파뿌리를 댕강 잘라내고
한 겹 한 겹 벗겨내다 보면 맘속 가식의 꺼풀조차 벗겨져 나가 버리고
송송송 파단을 썰어내다 보면
아리디 아린 파향에 참아보려 애를 써봐도 눈물콧물 쏟아낸다
네가 아무리 참아봐라
아린파향을 참아낼 수 있나
속수무책
세상엔 내 뜻대로 안 되는 일들도 많지 않니
대파 한 단 송송 썰며
눈물콧물로 흘려내고 씻어내는 시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