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큰 아이가 중학교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학교 앞 분식점에서 크고 넙적한 튀김을 팔았는데
돈이 없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 먹고
돈이 있을 때는 친구랑 다른 거 사 먹느라
결국 중학교 졸업하는 날까지 먹지 못했다네요.
보기는 많이 봤어도 제대로 먹어본 적 없는
'피카츄 돈까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피카츄 돈까스에 대한 무시무시한 괴담이 있는데
바로 공원의 비둘기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피카츄 돈까스가 나오면서 비둘기가 줄었다며
혹시 비둘기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부풀려진 것 같습니다.
피카츄 돈까스는 분쇄 계육으로 만들어지는데
주로 닭날개, 가슴살, 다리 등 부분육을 만든 뒤
남은 부위를 모아 분쇄해서 만든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돈까스가 아니라 치킨까스라는 이름이
맞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담으로, 2005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1에는
여주인공이 만든 닭요리에
남주인공이 무척 감동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먹은 것이 닭요리가 아니라
집 주변 공원의 비둘기 요리였고
생각보다 먹을만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되었는데,
아마 이 장면이 피카츄 돈까스와
묘하게 겹쳐서 생긴 오해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실체에 대해 잘 몰라서 생기는 오해와 억측에
예상치 못할 일도 벌어지는 것을 많이 봐 왔죠.
피카츄 돈까스를 모르는 저희 집 둘째 아이가
'그럼 피카츄 고기로 만든 돈까스'냐고 물어서
문자 그대로 온 가족이 빵 터진 적이 있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