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달달 라이프] 마리로사의 간식 이야기
학력고사 보기 3일 전에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그 해 대입을 치르지 못하고 재수한 저는
매년 수능일이 되면 만감이 교차하게 됩니다.
제일 바라던 대학은 아니지만 나름 인 서울 4년제고
다니면서 장학금도 받았으니 그만하면 괜찮았지만,
그때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대입에 도전하는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엿과 찹쌀떡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는데,
끈기가 있는 식감처럼 원하는 대학에
찰싹 붙으라는 의미가 담겨 있죠.
예전에는 부모님이 고사장 담벼락에 엿을 붙이며
자녀가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기도하기도 했고요.
저는 큰 아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1일 1그림으로 스케치북 한가득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그림을 그렸습니다.
조리 계열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아이에게
엄마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어요.
오늘 무사히 수능 잘 보고 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야겠네요.
오늘 수능 보고 온 모든 수험생분들 고생 많으셨고
원하는 대학 진학할 수 있기를,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