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멈추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달리기만 하던 인생이
어느 날, 너무 멀리 와 있음을 깨닫는 순간 말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가?"
젊은 날에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저 살아내야 했습니다.
부지런한 부모 밑에서, 인생이라는 휘슬이 울리자
드넓은 그라운드를 달려야 했습니다. 그 달리기가 곧 나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서니, 허무와 상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도자의 고백처럼, 강물은 바다를 채우지 못하고 눈과 귀는 결코 만족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쉼이 필요했습니다.
쉼은 멈춤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다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습니다.
믿음은 무거운 짐을 덜어내 주고, 다시 걸음을 뗄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책은,
달리다 멈춰 선 한 사람의 고백입니다.
중년의 허둥거림 속에서
믿음이 내게 길이 되었고, 그 길 위에서 나는 쉼과 회복을 배웠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도 멈추고 싶다면
이 글이 작은 쉼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