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치유, 무의식 치유, 내면아이 치유
머리쪽에는 의식이 있고 가슴쪽에는 순수한 마음, 중단전이있다고 했습니다.
마음 상처들이나 감정들은 온 몸에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치유를 하다 보면 특정 부위가 아플 수도 있고 특정 부위에 반응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마음 상처들은 그리고 머리 속에 있는 특정한 고정관념이나 생각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상처가 생기는 과정을 보면, 내 안에 어떤 특정한 믿음이 있고, 그 믿음에 반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때 그 상황에 의한 감정이 생기면서 그 감정이 공감이 되며 흐르지 못한다면 몸에 남아서 마음 상처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야한다.”라는 믿음이 있고, 또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내 말을 다 들어주는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면, 어머니가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면 그에 따른 화나 슬픔 같은 감정들이 생기고 그러한 감정들이 흐르지 못하면 무의식 속에 남아서 상처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처는 “어머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같은 새로운 믿음을 생성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머리속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대고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거나 편견이니 고쳐야 한다고 아무리 소리쳐도 바뀌는 것이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저 고정관념과 싸우는 다른 나를 생성해서 내가 나를 비난하고 통제하려고 하게 됩니다. 내 안이 서서히 전쟁터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심리 치료의 과정에서 사고의 리프레이밍이나 편견을 깨는 과정이 그래서 부작용이 있고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을 통해 아무리 내 안의 편견이 진실이 아님을 마주했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왜냐하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붙잡고 있는 것은 내 안에 있는 상처와 흐르지 못한 감정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정적인 상처를 먼저 다루지 않은 채 의식적이고 논리적으로 하는 설득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머리 속에 있는 고정관념도 정화의 대상이 됩니다. 머리속에 있는 고정관념이 정화될때 비로소 같은 상황에 맞닥뜨려도 상처가 되지 않는다던가 다른 방식의 반응을 할 수 있는 선택의 공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마음의 상처 치유, 감정 정화만 한다면 갘은 상황을 만났을때 계속 또 상처를 입고 마음 치유를 해야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 치유의 순서는 먼저 상처 자체의 감정들이 다루어져야 합니다. 그 감정들이 충분히 흐르고 몸에서 빠져 나갔을때 비로소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바라보고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확인해보는 방법 중 하나는 반대로 말해보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이렇게 말을 했을때,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야한다."는 고정관념과 거기에 얽힌 마음 상처들이 있다면 마음 속에서 커다란 반발심이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마음들이 먼저 정화가 되어야지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내뱉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렇게 된다고 해서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내 안에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야한다.”라는 믿음이 있다고 어머니가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내가 느끼는 특정 상황을 만났을때 내가 상처받는 일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만큼 마음에 탄력성이 생기는 것입니다. 내 안의 ‘사랑’이라는 용어의 개념이 그래서 새로 자리를 잡아가기도 합니다.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그것이 당연하다거나 아니라거나 좋다라거나 나쁘다거나가 아니라 일단 내 안에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충분히 듣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 속의 이유에 닿을 수 있고, 그 더 이면에 있는 감정들과 상처들에 가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느꼈던 슬픔, 화 등의 감정들을 만날 수도 있고 그런 감정들을 충분히 아, 내가 그렇게 느꼈었구나. 내가 그렇게 힘들었구나, 하고 그 상초자체에 대한 위로가 먼저 이루어져야지 "어머니는 나를 사랑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정화할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감정 상처를 치유하면서 고정관념을 붙잡고 있던 마음 상처가 옅어졌기 때문입니다.
어떤 고정관념도 생각도 모두 거기 있는 이유가 있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목소리를 계속 들어갈 수 있으면 좋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상단전과 중단전의 순수한 마음이며 열린 공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