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 이름 + 외모 + [가치관] + 신념 + 특성
YOU님에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나요?
다음은 가치관입니다. 지금 무슨 단어들이 떠오르나요? 가족, 일, 친구, 돈, 외모, 여가, 건강, 교육, 정직, 신앙? 나에게 1순위는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나의 가치관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개인의 가치관은 상당 부분 성장배경과 경험, 지식에 의해 형성됩니다.
동주는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까요? 오늘의 게스트 YOU1님, 시작부터 매우 진지하게 이 투어를 함께 하고 계신데요. 동주를 평소 좋아하셨나 봐요?
YOU1 : 네, 동주덕후예요. 윤동주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다 이 투어를 알게 됐어요.
혹시 그의 성장배경을 알고 계신가요?
YOU1: 문학관에서 본 것처럼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나 소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 생애를 기독교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했어요.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거든요.
동주덕후 YOU1님, 오늘 많이 도와주세요~ 그의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성경을 빼놓을 수 없겠네요.
1882 코리아, 은둔의 나라 (Corea, the Hermit Nation) 란 책이 있습니다. 1882년 미국인 그리피스(W. E. Griffis)가 미국과 영국에서 발간한 한국 역사서인데, 당시의 조선은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펴서 나라문을 꼭 걸어 잠그고 있던 시대였죠. 그러니 서양인에게 조선은 은둔국이었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조선 왕조 체제가 해체된 후, 청나라와의 사대관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1897년 고종은 대한제국을 수립합니다. 지금의 덕수궁에서요.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청일전쟁입니다. 1894~1895년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둘러싸고 청나라와 일본 간에 벌어진 전쟁이죠.
여기서 TMI,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이때 한국뿐 아니라 타이완을 식민지로 얻게 됩니다. 타이완여행 가보신 분은 아실 텐데 작은 일본 같아요. 놀라운 사실은 타이완사람들은 일본에 매우 호의적이에요. 그래서 지금도 일본스타일을 좋아하고 이어가나 봅니다. 아무튼, 패배한 청나라는 긴 세월 누려왔던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일본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그 후 청나라는 쇠퇴하기 시작했고, 조선은 1910년에 한일합병(경술국치) 되어 일본 식민통치에 들어가죠. 이 기간의 한국역사를 좀 더 깊이 알고 싶으시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경복궁, 운현궁, 덕수궁코스) 추천합니다. 심지어 무료~
한편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청나라는 1911년 신해년에 쑨원이 이끈 신해혁명에서 또 패배하여 중앙정부의 지배권을 당시 난징(南京)에 건립한 중화민국에 넘기게 됩니다.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을 혼돈하지 나시길. 중화민국은 지금의 타이완이고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이에요. 이렇게 한중일의 근대역사는 손깍지를 끼고 있듯이 맞물려 있어 함께 알아봤어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흥미로웠던 것은 조선말기에서 한국근대국가로 역사가 바뀌는 전환기에 윤동주의 증조할아버지 윤재옥은 이미 가족들을 이끌고 함경북도에서 청나라 길림성 자동(子洞)으로 이주했다는 거예요. (1886년) 그 옛날 곰방대 피던 시절, 엘리트 지식인 선각자들 몇몇만이 겨우 국경을 넘나들 무렵, 이민을 생각했다는 것만으로도 윤동주 집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지 않나요?
증조할아버지 때 만주족이 세운 낯선 청나라에서 백태콩 농사로 경제적 기반을 잡고, 1900년 할아버지 윤하현 때에 그 기반을 바탕으로 동주가 태어난 명동촌으로 이사를 했다고 합니다.
YOU2 : 1900년이요? 그 해는 고종의 개방정책으로 파리 만국박람회에 조선이 처음으로 참가했던 해예요.
오늘 게스트 라인업 환상적입니다~
네, 유교적 신분제가 갓 폐지되고, 만인이 평등하다는 성경적 세계관이 이제 막 문을 두드리던 시기에, 성경을 받아들이고,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운 지식인 선각자(先覺者) 집안. 그 집안에서 태어난 큰 손주가 바로 윤동주입니다.
이 가족의 가치관, 1순위는 무엇이었을까요?
YOU님의 1순위는 무엇인가요?
코리아, 더 허밋 네이션 (Corea, the Hermit Nation)
1882년 미국인 그리피스(W. E. Griffis)가 미국과 영국에서 발간한 한국 역사서.
『은둔의 나라 조선(한국)』 또는 『은자의 나라 조선(한국)』으로 번역되는 이 책은 조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최초의 영문 저술로 중판을 거듭하며 서양에 조선을 널리 알리는 소개서 역할을 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