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by 모퉁이 돌

스산한 바람 맞으며

시를 쓴다.


하늘에 구름이 떠 있고

별이 가리웠고

내 마음도 가리웠다.


차갑고 슬프고

울적하고 쓸쓸하다.


감정의 동물이라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다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별이 흘러가고

달이 흘러가고

내 마음이 흘러간다.


유독 오늘은

밤이 낯설게 느껴진다.


매 순간이 부끄러운 내 삶을

소리 죽여 되뇌인다.


불 꺼진 심장으로

시를 썼다.


#20211008 by cornerk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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