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길을 잃다!
끝 없이 사랑하고 표현하고 살아가는 삶....
베르사유가 제게 주는 선물입니다.
예전 이곳을 왔을 때는
운하에서 배를 타거나 사랑을 속삭이는...
수많은 연인들과 마주했습니다.
타인을 신경 쓰기보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그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들…
끝 없이 사랑하고 표현하고 살아가는 삶
베르사유가 제게 주는 선물입니다.
이곳도 지금 1월이라 겨울의 한적함이 좋습니다.
전에는 트램을 타고 정원을 둘러봤습니다.
오늘은 걷고 싶습니다…
정원의 가장 깊숙한 곳,
바로 쁘띠 트리아농으로 찾아갑니다.
양 옆으로 주~욱 늘어서 있는 나뭇길을 따라
저 멀리 쁘띠 트리아농이 저를 반깁니다.
한적합니다.
쁘띠 트리아농은
마르 앙트와네트가 농촌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어 만들어진 곳입니다.
작은 궁전 안, 깊숙한 곳에 작은 농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선 왕비의 작은 궁전으로 들어가 봅니다.
당구대군요..
예전엔 왕가의 스포츠였으니
이곳에 있더라도 어색하진 않습니다.
그 뒤로 마리 앙트와네트의 석고상이
고고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침실과 식당이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비에 젖기도 하고... 석조 통로라
한기가 느껴집니다.
그녀의 초상을 뒤로 하고
그녀의 침실과 마주합니다 *^^*
침대 장식이 아주 귀엽습니다.
여기서도 많은 개와 함께 생활했겠죠..
뒤 돌아 창밖을 보니...
이 작은 궁의 앞마당이 펼쳐집니다.
아마 저 문을 통해
수많은 마차가 오갔을 겁니다.
이제 궁을 빠져나와...
(베르사유 궁전에 비하면 말 그대로 쁘띠 합니다~~)
쁘띠 트리아농에 붙어있는 농가로 향합니다.
저 멀리 사랑의 신전이 보이네요…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사랑의 신전 어딘가,
막~ 숲의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이름 난 장소라... 사람이 좀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봅니다.
이곳을 지나
이제 아름다운 트리아농의 농가로 접어듭니다.
저처럼 홀로 여행하는 친구군요…
봉쥬~~
저도 그의 자리에 가 봅니다.
농가의 길을 따라
토끼와 인사를 하고~
안녕?!
비 맞진 않았니???
사진 한 장을 마음에 더 담습니다.
그리고… 길을 잃습니다 @@
분명 작은… 쁘띠 한... 궁전 안에 만들어 놓은 농가 마을일터인데….
한참을 헤매고
.
.
.
.
또 헤맵니다.
저 숲입니다.
다행히 걷다 보니 출구를 찾았습니다.
지친 다리를 쉴 겸
출구 작은 중정 파티오에 앉아 쁘띠 트리아농을 마감합니다.
오후 2시 30분입니다.
이제 그랑 트리아농으로 가볼까요?
쁘띠 트리아농의 옆에 있는 궁입니다.
정원은 조금 전 ...
제가 헤맸던 농가 정원과 뒤로 연결이 돼요.
공간 낭비의 여러 침실이 또 보이는군요..
그랑 트리아농도 이런 별도의
작고 아담한
(정말일까요 ㅡ,.ㅡ????)
정원이 있습니다.
저 멀리까지 걸어가 봅니다.
다시 안으로 들어와
개나리 활짝 핀…
기분 좋은 응접실을 지나...
좀..야시시한 침실을 지나
다시 베르사유 궁으로 향합니다.
정원 길을 따라 걷던 중
재미있게 조경된 나무 친구들과 마주합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신사와 숙녀 같죠? ^^
마치 연회장에 들어서는 참석자들 같군요.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입가에 배시시~ 미소가 번집니다.
계단을 올라와
베르사유 궁전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이제 파리로 가야 할 시간입니다.
궁전 문을 빠져나옵니다.
황금 문의 아름답고 화려한 장식을 다시 한번 눈에 담습니다.
자기애 끝판왕 태양왕 루이 14세가
광장 중앙에서 제게 인사합니다.
“그래… 베르사유가 오늘 당신에는 어떤 말을 걸던가?”
오후 4시
태양왕을 뒤로 하고 이제 파리로 갑니다.
오늘은 수요일…
루브르가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하는 날입니다.
베르사유에서 프랑수와 1세와 인사했기에…
다빈치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베르사유에서 맞은 비로 아직도 온 몸이 젖어있고…
여기 저기 걷다 보니 무릎도 욱신 거리지만….
가볼까 합니다.
[한 달은 파리지앵] - 5일 차 : ...그리고, 길을 잃다!_#7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