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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명상수업

차곡차곡

by Brollii Aug 07. 2024

2020년 “품격”이라는 책에서 명상에 관련된 내용을 읽고 명상원을 바로 찾아갔다. 고가의 금액을 내고 만트라 하나를 얻어왔다. 만트라의 음이 거부가 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만트라를 획득하는 과정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인지 마음에서 강력한 저항이 올라왔다.


유튜브를 통해 관련 명상의 효과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했지만, 내가 실행하지 않고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코로나 시절이어서 함께 하는 도반도 없고, 집에서 혼자 수련을 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명상을 하려니 잘 되지 않았다.


차가운 겨울, 새벽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자리에 앉자마자 명상을 시도해 보았다.  다시 잠들어버리거나 번뇌 속으로 들어가 버리기가 일쑤였다. 어느 날은 앉아있는 다리가 커지거나 손이 커지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신기했다. 그러다 그 느낌을 다시 얻어보려는 집착이 생기니 명상은 더 멀어져만 갔다.


3년 전의 노트에는 미래일기가 적혀있었다.  나를 형용하는 글귀 중에 “ 3년 동안 꾸준히 명상을 한 자”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


올해 2024년 우연히 “카이스트 명상수업”을 읽으며 다시 명상을 삶에 넣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불타올랐다.

 명상의 효과 중에서  “자기 이해”가 높아진다.라는 글이 동기를 만들었다. 시작은 잘 하지만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나의 특성이 있기에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매일의 일기처럼 글을 연재하는 것으로 “자기 훈련”을 해 보기로 한다. 아마도 우왕좌왕하고 거친 글들이 많이 쓰일 것이지만 1년 동안 꾸준히 가보기로 하겠다. 담백하고 솔직하게 적어보겠다.


일어나자마자 : 명상을 하고 있었는데, 기도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

오후 4시 명상 : 10분, 호흡을 천천히 따라가다가 만트라를 외기 시작, 중간중간 다른 생각들이 올라옴, 자각하는 느낌이 마음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서 작동하고 있다. 조는 듯 숨을 쉬는 듯 잠시 컴컴한 의식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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