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캐나다 이야기

3. 어쩌다 911

by 진 엘리

유튜브를 보다 911 전화 신고 이야기를 보니 갑자기 내가 겪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캐나다에 살면서 911에 전화할 일이 없다는 것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911에 의도치 않게 전화가 된 적이 있었다.

약국에서 근무 중이었다. 인터넷 약국 (한국과 달리 캐나다는 인터넷으로 운영하는 약국이 있다)에서 일할 때였는데, 인터넷 약국인지라 전화기를 달고 살아야 한다. 외곽 지역이나 다른 주로 전화 시 캐나다는 전화번호 앞에 1을 눌러야 한다. 사무실 전화인 경우 선이 여러 개인 경우 통화를 위해 9를 누르고 시외 전화이면 1을 누르고 전화번호를 눌러야 한다. 하루는 시외 전화 연결을 위해 9 1을 누루고 환자 연결을 위한 전화번호를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1을 한 번 더 눌러 911로 전화가 된 것이었다. 내가 911 xxx xxx이라고 버튼을 눌렀지만, 다른 번호와 상관없이 911로 연결된 것이었다. 순간 당황에 전화를 끊어 버렸다. 약국 매니저가 911로 누루는 실수가 종종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어 었다. 전화를 끊으면 끝날 줄 알았는데, 911에서 다시 약국으로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로 약국 이름도 물어보고, 내가 실수로

잘못 눌렀다고 해도,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인근 약국 이름, 거리 이름 등등. 그리고, 전화번호만으로도 이미 그 직원은 약국 위치나 이런 것에 대한 많은 정보를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듯했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니, 옆에 있던 직원이 조금 있으면, 경찰이 올 거라고 했다. 왜 경찰이 오지 했는데, 정말 경찰이 도착했다. 약국 여기저기를 살펴보며 무전으로 뭐라 뭐라 하고 나서는 떠났다.

이 에피소드를 겪고 나니, 911로 장난 전화하는 사람은 절대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순간 당황해서 내가 전화를 끊었지만, 911 직원이 다시 전화를 거는 것이 당연하고 잘한 일이라 여겨졌다. 만약, 나처럼 실수로 전화한 것이 아니고, 정말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전화가 끊어졌다면이라는 가정하에 확인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실수로 전화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것도 위급 상황이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경찰이 출동하여 현장 확인을 하고 간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실수로라도 911을 잘못 누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있다. 응급 전화는 정말 필요한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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