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님의 노벨상으로 알아보는 종이책과 전자책.

(SA01) 전자책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을 마주했다.

by Yeshiva Salon

주제 제안 및 작성자

금일 업로드되는 브런치는 침 뱉는 알파카님의 발행임을 알립니다.

골초부엉이

게으른뚱냥이

침 뱉는 알파카 : 기초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자의 길을 걷는 의사

빨간 볼락


1. 주제 제안 배경

EBOOK.jpg 종이책 vs 전자책의 끊임없는 공방

한 때, 전자책 열풍이 불었다.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었고, 어디서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방대한 페이지의 책들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혹자는 궁극적으로 모든 종이책이 사라지고, 전자책만이 남게 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


정말 그럴까 싶었던 그때, 예상치 못했던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되었다.

작가님이 쓰신 종이책들이 매진되기 시작했으며, 당O마켓, 중O나라 등에서는 웃돈을 주고 매매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2. 한강작가 책 가격2.jpg 12만 원은 좀....

10월 16일 자 기준으로, 종이책 100만 부 가 판매되었고, 전자책을 포함할 시 105만 부 이상으로 추산된다.

모든 전자책 플랫폼 베스트셀러에는 한강 저자의 책들이 줄지어 있다.

한강 작가의 종이책은 매진이 되어 구매할 수 없지만, 전자책은 그에 구애받지 않는다(무려 정가 혹은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이렇듯, 독자 입장에서는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디오북, 유튜브 리뷰 등도 존재한다)


나는 아래 질문들에 대한 답이 궁금해졌다.

1) 왜 종이책 혹은 전자책을 택하였을까?

2) 매체별로 무엇을 얻게 될까?

3) 어떠한 방식이 우리 삶에 있어서 더 도움이 될까?

4) 종이책은 정말 사라질 까?

5) 책이란 무엇일까?




2. 알파카의 주관

독자로서의 책

책의 구성은 본질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독자의 관점, 정보를 발산하는 서술자의 관점으로 구성된다.

먼저, 독자의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읽는다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매우 짧은 문장을 구성한 책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1. 비가 온다.

2. 비가 온다, 나는 우산을 쓴다.

3. 비가 온다, 나는 우산을 쓴다. 일을 마치고 나오니 나는 피곤하다.

4. 비가 온다. 나는 우산을 쓰지 않는다.


상기 1번에서 3번까지의 확장되는 글은, 맥락을 만들었고, 4번에서는 뜬금없게 보일 수도 있는 행동묘사를 통해 숨겨진 이야기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듯, 독자는 '글'을 읽음으로써 맥락을 파악하고, 숨겨진 내용을 추론한다.

때로는 문장의 연결 방식에 따라 정보 간의 우열이 결정되기도 한다.

만약 위 상기 2번의 문장 '비가 온다, 나는 우산을 쓴다.'이 만약 연결방식이 바뀐다면?


나는 우산을 쓴다. 비가 온다.


훨씬 서정적으로 다가오지 않는가?

즉, 책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정보와 맥락임을 알 수 있다.


종이책, 전자책, 혹은 다른 어떤 형태든 정보와 맥락을 담고 있다면, '책'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정보를 전달을 목적으로 제작되어 맥락을 형성한 유튜브 영상과 오디오북도 '책'으로 표현할 수 있음이다.



서술자로서의 책

정보를 발산하는 서술자는, 본인만의 '의도'를 가지고 글을 가공한다.

이때, 글을 가공함에 있어 독자에게 어떤 정보 혹은 맥락을 전달할 것인지에 따라 전지전능하게 편집할 수 있다.


독자에게 편집의 권한을 부여한 글의 경우 아래와 같다.

가공없는글.png 독자가 편집의 권한을 가진 글

문단 단위의 글을 읽음으로써, 글의 핵심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정보를 주로 습득하고자 하는 지를 독자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다.


반면, 아래 글을 한 번 보자.

가공있는글.png 서술자가 편집한 글

내용은 위에 올린 것과 같으나, 글의 우열 즉 맥락을 시각화 함으로써 어떤 정보를 강조하고 싶은 지 드러내고 있고, 이에 따라 독자는 제한된 사고 즉 서술자가 주입하고자 하는 맥락을 우선적으로 습득할 수밖에 없다.

현재, '1개월 만에 유튜브로 월급 받는 방법', '경제적 자유를 꿈꿀 수 있는 5가지 루트' 등과 같은 Street knowledge를 서술한 전자책들이 주로 이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종이책과 전자책, 그 외 기타 매체들의 맥락

여기까지의 사고를 통해, 우리는 독자의 관점, 서술자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왜 종이책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전자책, 유튜브, 오디오북 등의 새로운 매체들을 활용하게 되었는 지를 알 수 있다.


종이책은

- 부피와 무게가 존재한다.(낮은 휴대성)

- 내용이 방대하고 글의 우열이 불명확하다.(독자의 피로감 유발)

- 보관 공간이 제한적이다.(일시적 독서 후 영구적 보관)

위 특성을 가짐에 따라, 빠르게 정보를 습득하고 갈무리해야 하는 치열한 현대의 삶과는 다소 동 떨어져 있다.


'책'의 표현방식이 확장됨에 따라, 이제는

- 부피와 무게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으며, 보관도 필요 없고(전자책)

- 중요한 정보만 콕콕 집어서, 시각자료와 함께 습득할 수 있고(유튜브, 블로그 등)

- 다른 일을 하면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오디오북)

이렇게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종이책을 찾게 되는 걸까, 이를 Yeshiva Salon에서 논의해 보았다.




3. Yeshiva Salon이 바라본 종이책

새롭게 정의되는 종이책의 목적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지 않았던 20년 전, 혹은 더 오래전부터 책은 '정보와 지식 전달의 수단'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얘기했듯이 더 이상 '정보와 지식'의 전달방법이 인쇄물로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종이책'을 읽는 이유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1)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의 공유를 위해 존재한다.

medical books.jpg 의학 전공서적 책들...

반복된 인용을 통해 내용의 설득력과 근거를 탄탄히 갖춘 '종이책'은 그 자체로써 지식의 보고라 불릴 수 있다. 전문 지식을 포함한 서적의 대부분은 매 문장, 매 단락의 출처가 있고 독자는 그 출처를 통해 지식의 파도타기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엇이 잘못된 정보인지, 무엇이 옳은 정보인지를 판단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고의 방향성은 우리가 좇는 '진리'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리라는 것은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부학책을 읽는 의사에게는 환자, 질병에 대한 이해가 될 수 있겠고,

우주과학개론을 읽는 천문학자에게는 우주에 대한 이해가 될 수 있겠다.


(2) 소장을 통한 소유욕을 충족하기 위해 존재한다.

museum.png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우리의 책상 혹은 집을 둘러보자, 전부 읽은 책은 얼마나 될 것이며, 읽다가 미루고 미뤄서 읽기를 까먹은 책은 또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책들을 절대로 다시는 펼쳐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언젠가 다시 읽어보겠지' 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버리기 정말 아까운 책들도 있을 것이다.

또, 난잡하게 배치된 책들을 질서 정연하게 배치했을 때의 아름다움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게 '정보 지식의 목적'이 아닌, 책을 가지고 있는 자체만으로 '소유욕'을 충족하는 것이다.



(3) 퍼스널 브랜딩의 수단으로써 정의된다.

지하철책ㄹ.jpg 종이책 읽는 멋진 나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Text-Hip'이다.

지하철을 타면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시대에서, 가방에 있는 책을 꺼내고 펼치는 그 행위 자체만으로 남들과의 차별화를 구축하는 브랜딩이 된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을 보여줌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줄 수 있는 간접적 표현 도구가 되는 것이다.



(4) 독자의 사고력 강화 도구로써 정의된다.

마리엔울프.jpg 매리엔 울프의 '다시, 책으로'

온갖 정보가 떠돌아다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뇌는 중요한 정보 일부만 기억하고 필요 없는 정보들은 소각처리하는 능력을 기른다. 인터넷을 켜면, 화면의 절반 이상이 광고로 구성되어 있고, 유O브는 내가 봤던 동영상들을 토대로 내가 클릭할 만한 콘텐츠만 노출한다. 그 자체로, 우리는 편향적인 인간이 되고 있는 게 아닐까?


스페인 발렌시아 대학의 리디아 알타무라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2년까지의 디지털 독서, 종이책 독서 효과 비교 연구를 통해 종이책 독서가 디지털 독서보다 독해력을 6~8배 더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고, 매리엔 울프 박사는 독서를 통해 비판적 사고와 관점을 기를 수 있음을 제시한다.

우리에게 종이책 독서는 또 하나의 뇌기능 훈련 방법이 된 것 같다.




4. 결론과 생각 거리들

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자

지금까지 '책'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구성원 간의 논의를 통해 서술했다.

분명한 것은 책의 역할이 바뀌었으며, 바뀐 역할에 맞게 유통되는 방식 또한 다양해졌다.

우리는 이제 어떤 상황에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 브런치를 읽는 독자분들께 아래 질문을 던진다.


오늘 본 유O브, 블로그 등을 통해 접한 지식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시바 살롱을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superb-crepe-f8a.notion.site/yeshiva?pvs=4

Wanted : 인문 / 사회 / 예술 분야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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