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었던 시간
새벽 6시.
알람은 끄라고 있는 물건이지만
오늘은 순순히 일어났다.
피곤했지만,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새벽 특유의 조용한 고요함,
이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부엌에서 따뜻한 물을 데웠다.
평소라면 빨리 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빴겠지만,
오늘은 특별히 뭘 하려는 계획도 없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만큼
마음이 편안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다.
아이의 방문이 작게 열리더니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를 찾았다.
“엄마… 일찍 일어났네?”
평소라면
‘왜 벌써 일어났어?’ 하고 다그칠 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더 부드러운 내가 되었다.
“응, 엄마 여기 있어.”
아이가 내 품으로 슬며시 들어왔다.
나는 아이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엄마 있잖아, 나 어제 조금 속상했어.”
아이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마음이 조금 더 느긋해진 덕분인지
오늘따라 아이의 목소리가 더 잘 들렸다.
나도 천천히 말했다.
“그래, 그랬구나. 얘기해줄래?”
아이는 작게 이야기를 했고,
나는 가만히 그 마음을 들어주었다.
새벽이라 특별한 게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서로의 이야기를
천천히, 부드럽게 들어줄 여유가 있었던 거다.
짧지만 참 따뜻한 순간이었다.
‘이런 아침이라면, 매일이어도 좋겠네.’
그 생각에 작게 웃음이 났다.
오늘 하루는 분명히 다를 것 같다.
작고 따뜻한 이 기억 덕분에.
오늘의 실천
새벽의 조용한 시간을 그냥 충분히 느껴보기
나에게 남기는 말
바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지금 이대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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