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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체질의학은 난치병 치료의 희망

체질의학과 맥산침법의 통합 40. 침술과 한약으로 난치병 치료를 한다.

by 백승헌

건선환자의 치료는 의외로 매우 빠르게 효과가 나타났다.

그녀는 20년간의 그 지루한 건선과의 전쟁을 3개월의 치료로 끝냈다. 그녀는 반신반의했지만 나중엔 완전한 신뢰를 나타냈다. 피부는 뽀얗게 피어났고 몸의 건선흔적도 사라졌다.

그녀뿐 아니라 대부분의 난치병 환자들은 치료가 되었다. 말기 위암환자 역시도 그 위험한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그 역시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암이 맥산침법으로 치료가 되었다.

의료봉사를 통해서 맥산침법이나 한약의 효과가 뚜렷하게 검증이 되었다.


마침내 승문의 의료봉사가 300명을 채웠을 때, 우혜경은 뛸 듯이 기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제 드디어 의료봉사가 끝났네요. 그 간 곁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승문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간 옆에서 많이 도와주어서 감사해. 잊지 않을게.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내 인생의 사랑은 언제나 우혜경이야. 자기는 나의 모든 것이야.”

그녀는 그 말을 듣고 감격해서 눈물이 나왔다. 자기도 모르게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승문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단 한 번도 자기를 잊은 적이 없어. 언제나 함께 할 거야.”

"저도 그래요. 자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매 순간 느껴요. 자기가 산속에 있을 때나 지금 내 곁에 있을 때나 언제나 이 마음은 변치 않아요. 이번 생뿐 아니라 다음 생, 그다음 생까지 함께 할 거예요."

혜경은 그렇게 말하며 그를 깊이 감싸 안았다.


두 사람 사이에 끈끈한 은빛 유체의 선이 칭칭 감겨있는 듯했다.

의료봉사가 끝난 후에 승문과 혜경은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간의 의료봉사 일지를 정밀하게 정리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또한 최근의 침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취합하여 맥산침법을 보강하는 자료를 만들어야 했다.

맥산침법의 보강은 100년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이어져 온 전통이었다. 그 전의 맥산침법은 20세기형으로 완성이 되었다. 그러나 21세기 맥산침법의 자료는 그 전의 자료정리와 차원이 달랐다. 체질의학을 중심으로 한 자료의 정리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또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각국의 최신 침술이론이 모두 집대성되어야 했다.

승문은 그 작업이 모두 되어야만 스승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것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매일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국립도서관을 드나들었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작업이 계속되었다.


한 번은 혜경이 승문의 그런 모습을 보고 말했다.

“이렇게 잠도 잘 못 자고 연구하다가는 병이 생기겠어요. 좀 쉬어가며 하세요. 우리 어디 가까운 데라도 여행을 한번 갔다 와요.”

“그럴 여유가 없어. 스승님과 약속한 시간은 1년이야. 그전에 모든 작업을 끝내야 해.”

혜경도 더 이상 그에게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승문은 밤낮없이 연구하여 21세기 맥산침법을 완성했다.

그 내용은 주로 체질의학과 맥산침법의 통합이었다. 침술과 한약으로 난치병 치료를 하는 것이었다. 그간의 300명 의료봉사 일지에서 상당 부분 임상사례가 반영되어 있었다.

최신 이론은 사암침법을 비롯한 양유걸의 일침요법과 동씨침법, 나가노침법, 도침요법 등 세계의 모든 침술이론이 집대성되어 있었다. 그 이론적 중심은 한국의 체질의학이었다.

그의 곁에서 도와주던 혜경은 그 책의 내용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그 책이 완성되었을 때도 가장 기뻐했다. 그 책이 인류를 구원할 책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승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해서 질문했다.

“이 맥산침법이 인류를 구제할 내용을 담고 있는 거죠. 세계적인 예언서에 말하는 한국에서 의통이 나오고 세계를 구원할 의학이론이 나온다는 것이 이 책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승문은 웃으며 말했다.

“이 책이 그 책일 수도 있고 다른 책이 또 그 책이 될 수도 있지.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어. 단지 이 맥산침법은 28 체질의학과 더불어 한국의 의학을 빛낼 수 있는 책 중의 한 권이 될 수는 있을 거야. 3천 년의 의통이 전해져 내려온 우리 민족의 의술이기 때문이야.

그는 혜경의 손을 잡으며 그렇게 말했다.

두 사람이 마주 잡은 손길 사이로 보이지 않는 미래의 희망이 흘렀다.

3천 년의 긴 세월 동안 비전되어 온 맥산침법이 난치병의 희망이 되고 우리 민족의 유산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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