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과 한약치료 38. 침술은 외치를 하고 한약은 내치를 하는 거야.
암치료의 결과는 단계적으로 나타났다.
승문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저마다의 쾌거를 알렸다. 말기 위암은 식사를 하고 통증이 줄어들며 회복세를 보였다. 또 대장암이나 폐암 등도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연달아 들려오는 쾌거에 우혜경은 고무되어 말했다.
“정말 암치료가 되는 것 같아요. 너무나 놀랍고도 기쁜 소식이에요. 우리 집안이 5대째 한의원을 하지만 이런 놀라운 치료효과는 없었어요. 왜 이렇게도 효과적이죠?”
승문은 담담하게 말했다.
“신라시대의 풍류도에서 맥산침법은 유유히 그 맥을 이었다고 해. 당대의 난치병을 치료하며 명맥을 이어온 거야. 이는 그 정도의 효과가 있음을 뜻해.”
“예전에 백약이 무효라고 했던 난치병들을 다 치료했을까요?”
“그 시절의 난치병들도 모두 지금 시대의 암과 유사한 병이었어. 흔히 식사를 못 하는 적취증이나 반위증 등의 증세들이 위장질환이었어. 지금 시대의 암도 그와 유사해. 위와 장의 염증들로 인해 간암, 신장암, 폐암, 대장암 등이 생기는 것이야.”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한 후에 다시 질문했다.
“거의 모든 난치병이 소화기병을 기반으로 발생한다는 뜻인가요?”
“그것이 정확한 원인의 뿌리가 되는 거야. 소화기관을 벗어난 암은 없는 거야. 그것을 통해서 각종 암이 발생하는 것이 맞는 거야.”
“저는 잘은 모르지만 그런 것 같아요. 소화기관은 오장의 중심을 지나는 큰 강물과 같죠. 식도와 소화관 좌, 우 쪽으로 오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생각하니, 소화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요.”
“맞아. 그래서 침술치료와 한약치료는 소화관을 중심으로 삼고 있어. 소화관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병은 없어. 물론 12 경락 자체의 병증도 모두 살펴야 하지만 소화관에 해당하는 위경락과 비경락, 간경과 담경, 폐와 대장의 경락, 심장과 소장의 경락 등이 그것이지. 심지어 신경과 방광경도 광의의 의미에서 보면 소화관에 영향을 미치는 경락이지.”
“소화관의 경락과 무관한 경락이 없다는 뜻인가요?”
그녀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
“맞아, 그렇기 때문에 침술치료와 한약치료의 효과가 엄청날 수밖에 없는 거야. 침술은 외치를 하고 한약은 내치를 하는 거야. 침술치료는 외치로 외부의 경락병증을 조절하고 통증을 치료하지. 반면에 한약치료는 내치로 경락과 신경, 호르몬, 혈액순환까지를 모두 조절하는 거야. 침술의 외치와 한약의 내치가 결합이 되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야.”
“한약이 내치에 상당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가요?”
“물론이지, 양약은 수용체세포에 적용되는 화학적 작용이 주류를 이뤄. 하지만 한약은 신경반응 뿐 아니라, 호르몬 작용, 혈액순환, 신경작용에 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는 거야. 당연히 한약은 내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각종 암의 체질적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작용을 하는 거야.”
그녀는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질문을 했다.
“그러면 침술치료와 한약으로 암을 고칠 수 있는 원리가 명확하게 증명될 수 있나요?”
“당연하지, 그렇게 증명되지 않으면 치료라고 할 수 없는 거야. 나는 의료봉사를 하며 수많은 난치병들을 고쳤어. 난치병 환자들이 침술치료와 한약치료로 그 병마에서 벗어났어. 암환자들도 마찬가지였잖아. 그건 침술치료와 한약치료로 암을 고칠 수 있다는 증거야.”
혜경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맥산침법은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280명 이상의 의료봉사 일지가 작성되는 것을 보며 감탄을 금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난치병환자들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또 말기암치료 역시 정상적으로 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오죽하면 혜경이 모든 것을 던지고 다시 의학의 길을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승문의 곁의 지키며 함께 산전수전을 겪더라도 의학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