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거의 끝나가고 이슬 대신 찬 서리가 내리는 때입니다. 높은 산간지역이나 북부지방에서 '첫서리' 소식이 올지도 모릅니다. 평균적으로 첫서리는, 삿포로(札幌)는 10월 25일 전후, 도쿄는 12월 20일 전후 (1981년~2010년)입니다.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해마다 늦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온통 푸르던 산도 모습을 바꿔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때입니다. 봄은 '방긋 웃는 산', 여름은 '싱그러운 산', 겨울은 '잠자는 산' 그리고 가을은 '치장한 산'이라 합니다. 드디어 단풍 시즌입니다.
# 장사가 번창되길 기원하는 '토리노이치(酉の市)'
매년 11월 '닭(酉)의 날'에 일본 각지의 오토리신사(鷲神社)에서 행하는 토리노이치. 장사가 번창되길 기원하는 복갈퀴가 노점에 놓여있는, 운수가 트여 복이 들어오길 비는 에도시대부터 열어온 축제입니다. 아사쿠사(浅草)의 오토리신사(鷲神社), 신주쿠(新宿)의 하나조노신사(花園神社), 오사카(大阪)의 오토리대사(大鳥大社) 등이 유명합니다.
에도시대부터 단풍의 명소로 알려진 치바현(千葉県) 이치카와시(市川市)의 마마(真間). 사랑에 괴로워하다 목숨을 끊은 테코나 히메(手児奈姫)의 전설로도 유명한 마마의 단풍과 석양에 붉게 물든 하늘이다.
나라 시대 이전, 고위 관직자의 딸인 테코나는 이웃 나라로 시집을 갔으나 두 나라 간에 싸움이 일어나 원한을 산 채 자기 나라로 되돌아온다. 되돌아온 걸 부끄러워한 나머지 친정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아이를 키우며 조용히 살았으나 남자들의 구애에 괴로워하다 그만 강에 몸을 던진다...대충 이런 전설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