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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후 雉始雊(치시구)

by 돌레인

양력 : 1월 15일 ~ 19일

의미 : 꿩이 울기 시작한다


앙칼진 꿩 소리가 차가운 겨울 하늘에 울린다


일본의 국조(国鳥)인 꿩이 울기 시작한다는 때입니다. 실제론 일본에서 꿩이 울기 시작하는 건 3~4월 무렵이라 합니다. 수컷은 암컷을 찾아 '켕, 켕'하고 앙칼지게 울고는 아름다운 날개를 '호로로' 칩니다. 발 속에 진동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감각세포가 있어서, 지진을 미리 알고 날카롭게 운다는 것이 주목되었습니다.


꿩소리


또, 예로부터 식용으로 쓰는 사냥감이기도 했습니다. '꿩도 울지 않으면 총에 맞지 않을 터(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으면 재난을 당하지 않는다)'라고 하듯이 인상적인 울음소리를 냅니다.



Q : 정월 대보름 행사인 '돈도야키(左義長)'란?

A : 1월 15일에 정월 장식인 마쓰카자리(松飾り)나 시메나와(注連縄) 등을 태워 정월 동안 맞이한 풍작신을 보내는 불제사입니다. 나뭇가지에 붙인 떡인 모찌바나(餅花)를 이 불에 구워 먹으며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입니다.



Q : '대구어(大口魚)'라고도 쓰는 먹보 물고기는?

A : 대구(鱈 타라)입니다. 커다란 입을 벌려 탐욕스레 포식해, 통통하게 살찌고 배도 불룩합니다. '배불리 먹다(たらふく 타라후쿠)'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鱈'는 일본에서 만든 한자인데, 눈이 내릴 무렵에 잡는다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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