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란

by 흐르는물

삶의 무게는

솜이불 같다.

덮고 잘 때는 따뜻하고

한 손으로 당기고

접을 수 있지만

더럽혀지고

낡아

빨래질을 할 때에는

장정 서넛이

달려들어도

감당하기 어렵다.

날아갈 것 같은 가벼운 삶도

어느 순간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는다.

그러나 삶의 무게란

그 순간순간의

기쁨과 짓눌림을 잊으면

내 어깨 위의 깃털과 다름이 없다.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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