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Solar Eclipse 2024
(커버 이미지 출처: https://www.iloveny.com/events/eclipse-2024/)
매월 진행되는 3월 말 부서 회의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던 무렵, 보스가 어젠다에도 없는 Eclipse 이야기를 꺼냈다.
"4월 8일 개기일식 때 학교들도 다 닫을 예정이고, 몇 만 명의 여행자들이 몰릴 거라는 얘기가 있으니 그날은 오피스를 닫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기일식과 주변 학교들이 닫는 것과의 연관성이 아직 이해되지 않아"엥?" 하고 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나에게 옆 미국인 동료들이 끄덕이며 한마디 더 추가했다. "그날은 도로에 안 나가는 게 좋을 거야."
퇴근 후 인스타그램을 열어보니 뉴욕 주 공식 어카운트인 I love NY도 앞으로 한 2주 정도 남은 2024년 4월 8일 이클립스를 홍보하며 "이클립스 보러 오는 김에 뉴욕주도 즐기다 가세요 (Come for the eclipse, stay for New York!)"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여러 가지 관련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클립스가 왜 이렇게 big deal인지 찾아보니, 이클립스 자체는 비교적 흔한 일이지만, 같은 지역을 지나가는 것은 375년가량 뒤에나 다시 일어날 일일 정도로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뉴욕 주를 지나가는 이번 일식이 뉴욕 주민들의 "평생에 한 번" 일어나는 이벤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이클립스 경로는 멕시코 지역을 지나, 텍사스를 거쳐 뉴욕 주에서는 버펄로 지역에서 처음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센트럴 뉴욕을 지나 아디란댁스 지역으로 뉴욕 주를 빠져나간 후 캐나다를 거쳐 끝난다고 한다.
2024년 개기일식은 또 특별한 것이 지난 10년과 비교해 육지에서 가장 오랫동안 관찰 가능한 이클립스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 해가 지나면 미국 땅이 개기일식에 포함되는 다음 해는 무려 2045년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맨해튼을 포함한 뉴욕 주의 남쪽 지역은 2024년 개기일식 경로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뉴욕 주는 뉴요커들 뿐 아니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 뉴욕 이웃 주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주가 올해 이클립스를 위해 준비를 차곡차곡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 바로 로드 트립을 위한 이클립스 플레이리스트 또한 만들었다는 것!
이클립스 관련 기사에 꼭 등장하는 주의 문구 "맨 눈으로 보시지 마시고 꼭 이클립스를 봐도 되는 인증을 받은 특수 안경을 사용하세요!"
특수 안경 하면 비쌀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곳에서 eclipse- proof glasses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다. 먼저, 개기일식에 경로에 딱 위치하고 있는 대학인 뉴욕 주립대 오스위고 캠퍼스에서는 학생이나, 교수 그리고 교직원 모두 ID카드를 보여주면 안경 1개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받아보니 안경에 2024년 4월 8일이라고 각인되어 있어 개기일식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도 간직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뿐 아니라 뉴욕 주 자체에서도 뉴욕 주민들을 위해 뉴욕 전역에 위치한 웰컴 센터에서 이클립스를 봐도 안전한 특수안경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뉴욕 오면 휴게소 말고 웰컴 센터 가야 하는 이유: https://youtube.com/shorts/xSn3tmPYq-I?feature=share
앞서 소개한 경로에 딱 포함된 뉴욕 주립대 오스위고 캠퍼스에서는 Total Solar Eclipse 페이지를 만들어 이클립스 관련 이벤트들을 안내하고 있다.
그중, 대학 부속 건물에 위치한 자연 센터에서 망원경으로 이클립스를 관람 가능한 티켓 270여 개는 오픈하자마자 팔려 솔드 아웃되었다고 한다.
뉴욕주에서 개최하는 이클립스 이벤트 중에서도 글쓴이가 소개한 적 있는 뉴욕의 곳곳에서 진행하는 이클립스 이벤트는 다음과 같다.
레이크 플랙시드 브런치 글 구경하기: https://brunch.co.kr/@hannathesavvy/68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진행하는 "Glow for the Gold" 이클립스 정보 확인하기: https://www.lakeplacid.com/events/glow-for-the-gold-at-lake-placid-legacy-sites
뉴욕 주 야생센터 브런치 글 구경하기: https://brunch.co.kr/@hannathesavvy/56
와일드 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짜 이클립스 이벤트 "Totality in Tupper" 확인하기: https://www.wildcenter.org/eclipse/
새러넥 레이크 브런치 글 구경하기: https://brunch.co.kr/@hannathesavvy/69
새러넥 레이크 다운 타운에서 진행하는 "Saranac Lake Solar Fest" 확인하기: https://www.saranaclake.com/events/saranac-lake-solar-fest
버펄로 명물 브런치 글로 확인하기: https://brunch.co.kr/@hannathesavvy/32
버펄로 항구에서 이클립스 구경하는 "Total Eclipse in the 716" 확인하기: https://www.visitbuffaloniagara.com/event/total-eclipse-in-the-716/
얼떨결에 거주지가 이클립스 경로에 포함된 글쓴이는 4월 8일 집 밖을 나가면 트래픽이 너무 심할 것 같아 일단은 NASA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티비로 보다가 해가 딱 가려지는 3시 10분 정도 뒷마당에서 관람을 해야겠다!
이클립스 안경 픽업,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www.youtube.com/shorts/gqRYueU-E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