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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마루 Aug 14. 2022

가장 큰 나무 세쿼이아 이야기Ⅰ

[알면 보이는 나무이야기] 12화


생물을 분류 할 때는 계>문>강>목>과>속>종 으로 구분한다. 


뒤로 갈 수록 단위가 작아지는데 아마 학교 다닐 때 배웠어도 다들 잊어버렸을 것이다. 중요한 건 과부터 인데 측백나무과 이야기를 하려 한다. 측백나무과는 공룡이 살던 백악기 중생대, 5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생존해 오고 있다. 


이 지구상의 나무 중 가장 큰 나무로 대표적인 나무가 미국 서해안의 세쿼이아속>레드우드와세쿼이아, 일본의 삼나무속>삼나무이다.


아직 유치원생도 안 되지만 한국에도 낙우송과(과거 측백나무과)>메타세쿼이아가 있다. 속과 종이 명확히 분류되어 있는데 문제는 나무 업자들이 쉽게 이해 시키기 위해 쓰는 이름들이 문제이다. 미국삼나무는 삼나무가 아니다. 레드우드나 세쿼이아가 맞는 말이다. 시더는 삼나무인데 나무의 품질이 우수한 나무를 일컬어 부르는 이름이 되면서 레바논시더,히말라야시더 같은 이상한 이름들이 시더로 불리우고 있다.


측백나무과의 이 괴물들이 태평양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고 있다. 세쿼이아는 인디언 체로키족의 지도자 세쿼이아 [Sequoyah, 1767~1843]의 이름에서 붙여졌다. 게스라고도 칭했던 세쿼이아는 체로키 문자의 창시자이다.


세쿼이아는 백인들이 우월한 힘을 갖게 된 비결이 문자로 표기할 수 있어서라 확신하고 1821년에 체로키어의 모든 음절을 나타내는 86개의 기호 체계를 만들었고 책과 신문을 출판하였다. 참고로 세쿼이아는 체로키어로 돼지발이라는 뜻이다. 체로키족 또는 체로키겨레는 우리 고조선의 후예들 일 확률이 높다. 그 들의 애국가를 들어보면 한국말로 조선 천국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나온다.


메타세쿼이아라는 나무 이름을 처음 명명한 사람은 일본인인데, 1939년 일본지역 화석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나무잎 화석을 발견하였는데 세쿼이아 나무잎과는 같으나 잎의 배열의 차이를 발견하고, 세쿼이아를 넘어선(Meta) 나무라 하여 메타세쿼이아 나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에 포항에서 화석이 발견 되었다.) 이 때는 중생대 화석시대의 식물일 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4년 뒤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중국 사천성에서 젊은 병사 하나가 땔감을 구하러 양쯔강 부근에 있는 모따오치(磨刀溪)라는 작은 마을에 갔다가 우연히 마을 사당 옆에 서 있는 낯선 나무를 보게 되었다. 공산당에 입당 하기 전 산림과 관련된 일을 했던 이 병사는 이 나무를 신기하게 여겨 마을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일러준 ‘물삼나무(水杉)’라는 명칭은 그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것이다. 병사는 이듬해 봄에 나뭇잎 표본을 보내 달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그 마을을 떠났지만, 


이 최초의 표본은 전쟁 중에 그만 분실 되고 말았다.


1946년에 들어 중국 식물학자들에 의해 이 나무가  화석으로 발견한 메타세쿼이아로 밝혀져 세계학회에 알려지고,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전쟁 후 미국 하버드대학 아널드 식물원 (미스킴 포스팅에도 나온 식물원) 에서 이 나무의 씨앗을 다량으로 배양하여 전세계적으로 배포되었고 한국으로도 1950~60년대 분양 받아 전국적으로 식목되어 오늘날 거목으로 성장 된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이 나무는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로 유명하고 남이섬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이 겨울연가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를 알게 되었다.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이해 했는데 미국 친구들이 일본 만화 '이웃집토토로' 에서 나오는 나무도 레드우드 혹은 세쿼이아 아니냐는 의문을 많이 갖습니다. 


일본 삼나무 이야기는 길어져서 다음 편에 바로 이어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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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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