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11.17.
* 글쓴이의 ‘아빠’는 남편을 지칭한다. 7살 나이 차가 있는 부부로, 서로에 대한 애칭이 ‘00네 아빠’였다. 최근에는 ‘아빠’로 단축해서 불렀다. 평소 부부가 함께 집에서 차로 5분 거리 법당에 가서 오전에는 불공을 올렸다. 그리고 오후에 본가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하였다. 법당의 지주(고모)는 25년 전에 남편이 동생을 삼았으며,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 이상의 관계였다.
2024년 11월 12일
오늘은 고모(법당의 지주)가 큰 바다로 기도를 가는 날이다. 다른 날보다는 조금 일찍 (법당)에 갔다.
내일은 작은집 일을 하려고 하니, 손님들이 오시겠지요. (그래서) 지금 법당에 딸린 살림집도 치우고, 마당도 치우고, 점심을 아빠(남편) 하고 둘이 먹었다. 금방 괜찮으셨던 서방님이 금방 어지럼증을 보이셨다. 수저를 듣고 머리가 뒤로 가면서 한쪽으로 쓰려지셨다. 당황해서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어찌하다 수건에 물을 묻혀 갔다. (진정이 되어) 가라앉아서 바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불편함.
2024년 11월 13일
오늘은 작은집 천도제(遷度祭)를 모시는 날.
고모 집(법당)에 도착하니, (다른 절에서 모셔온) 스님들이 계셨다. (지난번에) 한번 뵙고 또 보니. (남편은) 어려운지 주저앉았고 반가워하셨다. (법당에) 도착해서 어르신들 위패를 쓰시고 (천도제를) 시작하셨다. (나는) 아무런 순서도 모르고, 구경만 하고 왔다 갔다 했다. 작은엄마는 도착하면서부터 말도 없이 기분이 나빠 있다. 하지만 집도 고치고 (경제적으로) 복잡한지 알지만, 작은 아빠 건강이 너무 안 좋다고 고모가 걱정을 하니, 어찌... 공양을 안 할 수가 없지요. 돈 두고 (작은 아빠 건강이) 우리 서방님처럼 안 좋으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서, (천도제) 일을 하라고 했지요. 조카는 아프지만... 작은 아빠는 건강하셔야지. 일을 시작하고 조금씩 나아지셨고, 산신제를 모시는데 돼지가 이쁘게 잘 서주셨고, (작은) 집에까지 가서 일을 다 하고 오시니, 스님께서 (작은 아빠에게) 몸조심하라고 하시더군요. 모두 고생하셨고요. 고모가 너무 힘들어.
작은엄마도 속 있는 말을 하고,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2024년 11월 14일 비
오늘은 옆집 애기엄마 신세를 지었다. 어느 때부터인지 몸이 가려워서 연고를 발랐더니 조금 나았다. 또 그러고 병원을 갔는데 (애기엄마와) 같이 갔다. 오늘은 수능 탓으로 10시에 문을 연다고, 병원에 약국에 같이 갔다. 시장을 돌아보니 살 물건이 없어서 도넛만 오천 원어치 사고, 그냥 법당까지 데려다주고 또 공부하려고 갔다. 서방님은 고모가 모시고 (법당으로) 갔다.
뒷집 아빠가 아빠(서방님)를 모시고 머리를 깎으러 가셨다. (그래서 텃밭에 가서) 무우(무)를 조금 뽑아보고 움직였더니, (일을) 조금 했지만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아파서, 정님이네(뒷집 엄마) 무우 뽑기 일손을 못해주고, 그냥 (집에) 들어와 돌망태(온열찜질기)를 댔다.
무우도 정님 씨가 심어서 길러 주었지만, 몸이 안 좋으니 (정님이가 밭에서 일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도 집으로 왔지만, 미안하고 염치가 없었다. 저녁에는 고모가 수영 가자고 했지만, 다리가 아파 못 갔다.
막내가 수능시험 감독을 간다 하니 걱정이 된다.
하루 종일 숨죽이고 관찰을 하고 있어야 하니, 다리도 아프겠고, 신경도 많이 써야겠지.
오후에 통화를 하니 힘들고 좋지 않은 일도 있다고 했다. 코를 골고 자는 학생도 있고, 오후에는 감독 번호를 적어 가는 학생 있어 깜짝 놀랐는데, 그래서 다른 선생님이 (왜 감독 번호를 적는가) 물었더니, 도장을 늦게 찍어서 그랬다고 했다 한다. (수험생이 시작종 이후에 도장 찍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오해한 상황) 화가 나서 자기도 모르게 욕을 했더니, (다른) 선생님께서 욕도 할 줄 아느냐고 하셨다고 했다. 얼마나 속상하고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먹고사는 것이 힘들고 또 힘들지만, 옛날에는 선생님 직업이면 제일이지만, 부모들이 너무 교육을 잘못시키고 세상이 그러니 어찌...
2024년 11월 15일
동생(춘자)이 무우(무) 우거지를 가질려 왔다. 작은 무우는 씻어서 가지고 갔고, 큰 무우는 뒷집(정님이네)에서 주었다. 고마웠다.
올해는 채소가 많지 않았다. 나는 다행히 우리 먹을 무우는 조금 있었다. 그래도 동생이 오면서 뒷집에 (줄) 닭을 한 마리 더 튀겨왔다. (정님이가) 여름에 힘들게 농사 지어 나누어 주니 미안했다. 그렇지만 허리도 아프고, 몸이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정님이네 일손을) 도와주지도 못했다. (정님이가) 고모에게도 무우을 주고, 배추까지 주었다. 고모는 뒷집에 고기도 많이 주었으니 ‘나눔’이 되겠지.
오후에 나도 무우 김치를 조금 담았다.
2024년 11월 16일
큰 바다가로 (가서) 공양을 드리는 날.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서 식구 모두 기도를 갔다. (날씨가) 추웠으면 아빠(남편) 하고 나는 못 갈 텐데. (서방님이) 걸으실 수가 없어서, 우리는 주차장에 있고 딸들하고 고모만 바다에 갔다. 그래도 거기 가서 바람이라도 쐬니 좋았다. 고모가 아빠 간식을 챙기고, (먹을 것) 준비를 다해서 왔다. 항상 고마웁고 감사했다.
기도를 마치고 점심도 사 먹었다. (칼) 국수, 죽, 부침개를 맛있게 많이 먹고, 막내가 밥값은 주었다.
가을소풍~~
서방님이 조금만 운동을 하시면 좋겠지만, 항상 이유가 많다. 물론 힘이 들으시니 그러겠지만...
딸들은 갔고, 함께 우리도 집으로 왔다.
11월 17일 일요일
날씨가 추워지니 밖에 활동이 더 힘이 들어져 큰일이다.
마늘 남은 것을 잘 두었지만 색깔이 변해서, 손질해서 고모네 가져다주고. 서방님이 (나) 혼자 (일을) 하고 있으니, 한 줌 도와주었다. 고모는 혼자 무우 김치를 다 담았다.
고모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개 감자(고모네 집에서 키우던 반려동물)가 잘못하여 영원히 갔다. 좋은 곳으로 갔으면...
뒷집에서 김장을 해서 한통을 주었다. 식구가 많은데 우리까지 주니 미안...
저녁에는 함께 우동 먹으로 갔다.
(식사하러) 갔다 오니, 세탁기를 조카가 함께 가져왔다. (7개월이 된) 조카 손녀도 만나보았다.
애기는 항상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