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0.
9월 20일
오늘은 아들하고 큰 손녀딸이 벌초를 하려고 왔다. 밤새 비가 와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날이 새고 있으니 비가 조금 그치지요. (큰 아들과 손녀) 둘이서 가고 나니 조카들이 벌초를 하기 위해서 안산에서 왔다. 조카가 영양제를 사가지고 왔다.
“큰엄마 날마다 꼭 드시고 기운 차리고 건강하세요.”라고 했다.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벌초를 하고 내일은 멜론을 작업하니 도와주고 간다고 했다.
(사촌 동생들이 영양제를 2박스나 사 왔다고 엄청 자랑을 하셨다. 아빠 덕에 효도받아서 좋겠다고 했더니, 본인 덕이라며 농담을 하셨다. 기분이 많이 좋아 보이셨다.)
알밤이 그새 익어서 주우러 갔다. 많이 떨어져 있어서 주웠다. 모기가 너무 많다.
(작년에 아픈 아빠에게 생 알밤을 까드리려고, 엄마 혼자 동네 어귀에서 알밤을 주워오셨다. 가지 말라고 해도 제철 음식을 꼭 챙겨드리려고 그렇게 다니셨다. 이제는 아버지가 안 계시니 알밤 주울 맛도 안 나셨을 것이다.)
큰딸, 작은딸 모두가 몸이 너무 힘이 들어서 못 왔다. 주말마다 왔으니, 한 번쯤은 쉬어도 할 것 같은데... 미안해한다. 많이 피곤한 것 같다. “딸들 걱정 마시고 오늘일랑 푹 쉬고 피곤이 사라지면 좋겠네.”
(오늘 쓰고 받은 따끈한 일기. 전화로 못한 이야기를 일기로 이렇게 전해주신다. 자식이 부모 사랑을 어찌 다 알까? 항상 철부지다. 나는.
오늘 구독자 댓글을 통화 중에 읽어 드렸다. 그렇게 좋아하실까. 참 글의 힘은 위대하다. 자식도 해줄 수 없는 극강의 행복을 선물해 주셨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