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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순방과 고양이 예쁜 짓

2025.11.19.~11.20.

by 나노

2025.11.19.

오늘은 병원을 갈려고 마음먹었다. 소변 때문에 비뇨기과에 갔다. 그래도 먼 곳에서 왔다고 약을 한 달분을 주셨다. 또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까지 가서 허리 주사도 맞고 약도 지어서 왔다.

춘자 집에 들러서 점심을 같이 먹고 왔다. 춘자는 살이(붓기가) 빠져서 보기가 좋았다.

또 읍내 장에 가서 장보기도 하고, 바지도 하나 샀다. 작아서 고모에게 선물을 주었다.

저녁에는 고모 생일이 돌아온다고 해서 오리고기를 먹으러 다시 시내로 가서 먹었다. 작은 아빠, 작은 엄마, 고모부, 고모, 나 이렇게 갔다. 내가 얼른 살짝 가서 밥값을 주었다. 옆에서 “왜 그러냐”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다.


작은 집에서 논 도지를 통장에 넣어주었다. 그 돈으로 서방님 첫 번째 제사를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2025.11.20.

오늘은 (시니어) 일자리를 갔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안 좋았다. 역시 오줌소태가 터졌다. 어찌나 안 좋은지 진통제를 한 알 먹고 갔다. 조금은 나은 것 같지만 여전히 안 좋다. 어찌어찌해서 일을 마치고 병원에 갔다. 주사를 맞고 혈압약을 타서 돌아왔다. 자꾸만 몸이 안 좋으니 걱정이 된다. 내가 어떻게라도 건강하게 지켜주어야 우리 새끼들이 걱정 없이 살아갈 텐데...

큰 근심이다.


(병원 다녀와서 운동을 하려고) 내가 한 걸음걸음을 걸어 나가니, 부엉이처럼 생긴 고양이가 졸졸 따라온다. 귀엽기도 하고 웃음이 나온다. 심심해서 땅콩 껍질을 하우스에서 깠다. 고양이 두 마리가 내 옆에서 엎치락뒤치락 놀면서 옆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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