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갑

by 박순동

겨울장갑

박순동


언젠가 내 손을 잡아줄

그대의 손이 시리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장갑을 끼고 나섭니다.

나를 잡아주는 당신의 손이

혹시나 차가운 내 체온에 놀랄까

아무 말 없이

장갑을 끼고 다니는 마음을

그대는 아실까요

혹시 당신의 손이 더 차가우면
조금 남겨둔 따뜻함으로
포근히 감싸 안으려
장갑을 끼고 다니는 마음을
그대는 알까요.


장갑이 식지 않도록
가슴 가까이에 두고
아직 오지 않은 그 손을
이 겨울 속에서
기다립니다.


25.12.19 순동은 이 겨울에 장갑을 끼고 그대를 기다립니다.


눈 쌓인 도로 의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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