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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고치지 않는 시, 하루 시 하나005
흘러버린 줄 알았던 시간이
내 속에 쌓여있다
오만가지 색깔로 산란하게
녹아버린 줄 알았던 사람도
눈처럼 쌓였다
가지런한 손톱의 질감과 여름밤 버스의 공기로
얼룩과 먼지와 향기와 열기로
기억과 감각과 오해와 착각으로
빨강 초록 파랑 연두로
쌓이지 못하고 녹은 것은 진실 뿐이다
영원 속으로 흘러버린 진실만 빼고
시간도 사람도 모두 내 안에 쌓여있다
이민 1세대로서 해외 1인가구로 살아간다는 것. 다양한 경험과 고찰, 때론 낙서같은 상념들을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기록하고 나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