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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서영 Sep 05. 2024

돌려 놓는 마음

고치지 않는 시, 하루 시 하나006

돌려 놓는 마음


신발을 본다

네 발이 들어갈 신발을 본다

먼 길을 걸어왔을 발이

마침내 소근소근 들어간다


냄비 불을 줄이고

하얀 신발을 꺼낸다

먼길 걸어온 발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

신발을 돌려 높으며

끓이는 마음

끓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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