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I'd love to. 19화

O Sole Mio

1번 2번 3번

by 실버레인 SILVERRAIN


원래 남녀 이야기가 제일 재밌으니깐요. 우리 어마마마께선 요즘 중드로맨스에 빠져 계시던데....




In USA


1번 남자는 윗세대의 관계성으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1번 남자는 2번 남자를 자연스레 소개해주었다.


나는 2번의 남자다움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자신감에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2번은 나에게 처음부터 철벽을 쳤다.


동시에 1번이 나를 좋아했는데, 남자로서의 아직 미성숙함이 있어 남자로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철벽을 쳤다. (여지 남겨두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4번 여자가 등장한다.


1번 남자는 4번 여자를 좋아하게 되었다. 금사빠인 것 같다.


1번이 4번 여자와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자 2번이 동시에 4번 여자에게 연락하며 애매한 포지션을 만들었다.


1번과 2번의 기싸움이었다.


하지만 4번 여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이 없었다.


아무런 관계에 진전이 없자, 1번이 자기 일에 몰두한다. 그 모습을 보니 호감이 생긴다. 하지만 아무런 진전은 없었다.


3번 남자는 내가 일할 때 한 번 일터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나한테 어떠한 방법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나는 고민하다가 받지 않았다.(여자를 상대하는 일이 빈번한 일을 하고 있었다.)


2번 남자는 내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너는 1번이랑 만날 줄 알았다고 했다. 이미 본인 머릿속에 둘을 엮어놓은 것이다. 왜 처음부터 철벽을 쳤는지 이해가 갔다.


요새 2번에게 연락이 온다. 애매하다. 버스 떠난 것 같은데..


인생은 타이밍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O Sole Mio, 오 나의 태양


아직 미혼의 싱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성에 대한 관심이 있다. 나에게 그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설렘의 차원을 넘어서, 함께 삶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를 향한 갈망에 가깝다.


물론, 그런 관계의 부재로부터 오는 외로움도 분명히 존재한다. 익숙해진 것 같기도?


지금까지 나의 관찰과 판단으로는,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솔로인 여성들을 보더라도, 그 삶의 어딘가에는 공허함이 스며 있는 듯 보였다.


SNS가 발달하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보다 멋진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 이면에는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관계’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남자든 여자든, 결국은 ‘온전한 가정’을 이루었을 때, 인간으로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희생과 배려, 책임감, 깊은 사랑이 사람을 진짜 어른으로 만들지 않나 싶다.


물론 결혼이 인생의 완성은 아니고, 누군가는 혼자서도 충분히 삶을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만의 가치와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 안에서 가정이라는 공동체는 여전히 소중하고 의미 있는 꿈이다.


주변사람들은 “너 눈이 너무 높아.”라고 말한다. 어쩌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요 근래 들어 계속 듣는다.) 나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 인생을 대하는 태도, 비전과 목표, 내면의 깊이 등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그것이 때로는 만남의 기회를 좁히는 걸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단번에 파악이 어렵다.


나로서는 쉽게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 나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왔다. 그래서 나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그 신중함이 나 자신에게조차 피로로 다가온다. 문득문득 이런 내가 너무 오버하는 건가, 괜히 힘들게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따금 이러면 왠지 혼자 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오마이가쉬


하지만 돌아보면, 내가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들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고, 앞으로의 삶을 단단하게 지탱해 줄 것이라 믿는다.


외롭고 불완전하지만, 진심을 담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다면, 언젠가 그 진심이 닿을 사람과의 만남도 가능하지 않을까.



비가 추적추적, 미끄러운 빗길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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